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의 새 특별검사보로 김경호(사법연수원 22기), 박노수(59·31기) 변호사가 26일 임명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특검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팀장을 맡았던 한모 부장검사의 파견도 해제한다. 과거 계좌 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함께 술자리에서 찍힌 사진을 제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6일자로 이재명 대통령이 새 특검보에 김 변호사와 박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앞서 개정 특검법에 따라 특검보 2명을 추가 인선할 수 있게 되면서 4명의 후보자를 선정해 지난 21일 대통령실에 제출해 임명을 요청한 바 있다.
김 특검보와 박 특검보 모두 법관 출신이다. 특검은 앞서 7월 2일 수사를 개시한 지 약 120일 동안 김 여사를 비롯한 19명을 재판에 넘겼다. 재판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공소유지 부담을 고려한 인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특검보는 1996년 서울지방법원(서울중앙지법의 전신)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창원지법 부장판사, 2009년 수원지법 부장판사, 2013년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쳐 2014년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로 개업했다. 현재 법무법인 혜움 대표변호사로 있다.’
박 특검보는 2002년 서울지방법원에서 법복을 입은 후 2017년 전주지법 남원지원장, 2019년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총괄심의관을 거쳐 2021년 서울중앙지법에서 성범죄·아동학대 전담 항소 재판부의 부장판사를 지냈다. 2023년 3월 동인의 구성원 변호사로 개업한 바 있다.
특검팀은 오는 27일자로 파견 근무중이던 한모 수사1팀장(부장검사)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실관계가 확인됐다”며 파견 해제한다고 밝혔다.
한 부장검사는 검찰에 있을 당시부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해 왔다. 특검은 지난 2021년 7월 그가 서울중앙지검에 재직할 당시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사건 관계자인 이 전 대표를 비롯해 5명과 함께 술자리를 갖는 사진을 최근 공익 제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또 ‘건진법사’ 전성배씨 사건을 맡던 수사팀의 김모 부부장검사에 대해서 “검찰 인사상의 이유로 지난 23일자로 파견 해제요청을 했다”며 오는 27일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함께 밝혔다. 특검은 대신 김일권 제주지검 인권보호관(부장검사)와 평검사 1명을 추가 파견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