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왼쪽)과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이 26일 의정부 경민대기념관에서 열린 맞대결에 앞서 조우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남자배구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이 시즌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뜨거운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26일 오후 2시 의정부 경민대기념관에서 열리는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격돌한다. 개막전에서 아쉽게 패한 KB손해보험은 홈에서 첫 승을 노리고, 개막전 승리로 기분 좋게 시즌을 연 대한항공은 2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KB손해보험은 22일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2-3(23-25 25-22 25-20 18-25 15-10)으로 분패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였지만,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다.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스페인)가 18점,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바레인)이 17점, 토종 레프트 나경복이 16점을 기록하며 삼각편대의 화력을 뽐냈다. 그러나 경기 막판 집중력과 뒷심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브라질)은 경기 전 “팀이 이기거나 지는 것은 결국 각자 맡은 역할에 얼마나 충실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시즌 팀들 간 전력차가 크지 않다. 누가 먼저 세트에서 점수 차를 벌리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세터와 라이트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승부처는 팀 전체다. 하나로 뭉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시즌 첫 경기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18-25 25-13 25-23)로 승리하며 2025~2026시즌의 문을 힘차게 열었다.
경기의 중심에는 단연 정지석이 있었다. 그는 23점을 폭발시키며 공격성공률 68.97%를 기록,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미국 출신 라이트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도 18점을 보태며 든든한 지원 사격을 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브라질)은 KB손해보험전에 앞서 “정지석은 기술도, 정신력도 뛰어난 선수다. 개막전에서도 잘했지만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며 2연승의 핵심으로 정지석을 꼽았다.
의정부|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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