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개년계획 ‘시진핑 역할’ 강조…’경제발전’ 중심위치 복귀”

“中, 5개년계획 ‘시진핑 역할’ 강조…’경제발전’ 중심위치 복귀”

시진핑의 4중전회 문건 기초 역할 부각…”경제성장 적당 속도 유지” 강조

중국공산당 20기 4중전회 주재하는 시진핑 총서기

[AP·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가 차기 5개년계획 제정 방안을 확정한 최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중국이 ‘경제 건설'(경제 발전)에 다시금 무게를 실었다는 점을 부각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25일 기사에서 시 총서기가 지난 20∼23일 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 문건 기초팀장을 직접 맡았다면서 “15차 5개년계획(2026∼2030년) 건의문 기초를 위해 방향을 점검하고 많은 심혈을 기울였으며 결정적 역할을 발휘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시 총서기가 15차 5개년계획 수립에 앞서 상하이와 동북 지역, 구이저우성, 윈난성, 허난성, 산시(山西)성,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에서 현지 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번 15차 5개년계획이 14차 5개년계획과 일맥상통하게 ‘고품질 발전’ 추진을 주제로 삼으면서 “경제 건설을 중심으로 한다(중심적 과제로 삼는다)”는 요구를 명확히 했다는 점도 조명했다.

중국공산당은 앞으로의 국내외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 발전, 특히 과학·기술 자립자강과 제조업을 우선시하고, 2035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중등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명시했다.

통신은 시 총서기가 “2035년에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한다는 중요한 상징적 지표는 곧 1인당 GDP가 중등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15차 5개년계획 시기 경제·사회 발전이 적당한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와 관련, ‘경제 건설’은 1980년대 이래로 줄곧 중심적 과제로 호명됐으나 최근 수년 동안은 당국 문서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며 15차 5개년계획에서 다시 위상이 올라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이 15차 5개년계획 기간 연간 4.5% 이상의 성장률 목표를 설정할 것이라는 베이징 소재 싱크탱크 ‘안바운드’의 의견을 소개했다.

한편, 신화통신은 시 총서기가 중국 각 지역이 ‘신품질 생산력’을 발전시킬 때는 ‘현실적 실행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고 했다.

SCMP는 최근 여러 지방정부가 인공지능(AI)부터 드론 등 저고도 경제까지 기업 유치 경쟁을 펼치면서 중복 투자나 과잉 생산, 자원 배분 오류 등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이런 지적이 제기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xing@yna.co.kr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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