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향기 주연의 영화 ‘한란’이 11월 26일 개봉을 확정하고 지난 20일 1차 예고편을 공개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란’ 1차 예고편. / 유튜브 ‘트리플픽쳐스’
‘한란’은 ‘겨울에 피는 한라산의 난초’를 뜻한다.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해 산과 바다를 건넌 모녀의 강인한 생존 여정을 담았다. 잊지 말아야 할 제주 4·3 사건을 다룬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개된 1차 예고편은 1948년 제주, 토벌대를 피해 한라산으로 피신하는 아진(김향기)을 쫓아가는 딸 해생(김민채)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두 모녀의 생이별에서는 보는 이의 마음에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이어 포고문과 함께 학살당하는 도민들의 모습은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마을이 전부 불타버렸다는 소식을 들은 ‘아진’이 딸을 구하기 위해 하산하는 장면은 강인한 모성애를 지닌 엄마로 변신한 김향기의 열연을 예고한다. 1948년 제주의 한가운데 선 모녀가 극한 상황 속에서 토벌대에 쫓기며 살아남기 위해 겪는 과정에는 꺾이지 않는 생명의 고귀함과 삶의 위대함이 담겼다.
‘한란’ 1차 예고편. / 유튜브 ‘트리플픽쳐스’
특히 ‘한란’은 국민 아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증인’, ‘신과함께’ 시리즈로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배우 김향기가 엄마 역할에 도전한 스크린 복귀작으로 주목받았다. 그가 맡은 ‘아진’은 제주 해녀로 딸 ‘해생’을 위해 어떠한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강인한 어머니이다. 김향기가 이 작품에서 과연 어떠한 열연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더불어 영화는 첫 연출 데뷔작 ‘그녀의 취미생활’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관왕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하명미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아 섬세한 서사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란’은 오는 11월 2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