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짙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3.1%를 하회한 것으로, 전월 대비 상승률 또한 전망치(0.4%) 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0%로, 시장 예상치(3.1%)를 하회했다.
항목별로는 휘발유 가격이 4.1% 급등을 기록해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에너지 지수는 1.5% 상승했으며, 전기와 천연가스는 각각 0.5%, 1.2% 하락했다. 반면, 식품 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쳤다.
근원 항목 중 주거비(0.2%), 항공료(2.7%), 의류(0.7%), 가정용품(0.4%) 등이 상승한 반면, 자동차 보험(-0.4%), 중고차(-0.4%), 통신(-0.2%)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9월 물가 상승률이 전달 대비 둔화된 양상을 나타내자 시장에서는 연준의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28~29일 진행되는 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97%로 반영했다.
또한 다음 회의인 12월 9~10일 회의까지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과 비교해 0.50%포인트 이상 인하될 확률도 97%로 높여 반영했다.
라이언 디트릭 카슨그룹 최고시장전략가는 “해롭지 않은 CPI 지표가 다음 주와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문을 열면서 인플레이션 전선에서 좋은 소식을 얻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