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의 시간, 1500만 관객이 증명한 무대 ‘난타’ 11월 부산 상륙

28년의 시간, 1500만 관객이 증명한 무대 ‘난타’ 11월 부산 상륙

한국 공연의 자존심이자 세계가 인정한 무대 ‘난타’가 오는 11월 26~30일 부산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무대에 오른다/사진제공=피엠씨프러덕션.

[투어코리아=김형석 기자] 세계가 인정한 무대 ‘난타’ 공연이 오는 11월 26~30일 부산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무대에서 개최된다.

1997년 초연 이후 ‘난타’는 국내 공연 사상 최다 관객을 기록하며 28년째 롱런 중이다. 칼과 도마, 냄비 등 주방기구들이 악기로 변신해 리듬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남녀노소,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익숙함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음식’과 ‘리듬’을 매개로 한 이 무언의 소통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문화적 언어로 자리 잡았다.

무대는 결혼식 연회를 준비하는 세 명의 요리사와 한 명의 조카가 벌이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코믹한 상황극과 드럼 퍼포먼스가 결합된 90분의 공연은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과 스트레스 해소를 선사한다. 공연 중에는 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만두 쌓기 게임’에 참여하거나 깜짝 전통혼례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특히 엔딩을 장식하는 드럼 퍼포먼스는 ‘난타’의 백미로 꼽힌다. 전통 사물놀이 리듬과 현대적인 비트가 어우러져 폭발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내며, 매 공연마다 기립박수를 이끌어낸다. 피엠씨프러덕션 관계자는 “난타는 가장 한국적인 리듬으로 세계 무대의 문을 연 작품”이라며 “이번 부산 공연은 초연의 열정과 최신 기술이 결합된 완성형 무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난타’는 1999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별 다섯 개의 최고 평점을 받으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이후 독일,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한국 문화의 힘을 보여줬고, 2003년에는 브로드웨이 뉴빅토리 씨어터 시즌 오프닝작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 무대를 경험한 배우들은 “국적이 달라도 관객의 웃음 타이밍은 같다”고 입을 모은다. 주방 리듬 속에 담긴 유머와 에너지가 언어를 초월한 공감대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배우 김성훈은 “미국 뉴욕 무대에서나 부산 무대에서나 관객의 반응이 똑같다는 게 ‘난타’의 힘”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랜 팬들뿐 아니라 새로운 세대들도 “말이 통하지 않아도 웃을 수 있는 공연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어 이번 공연에서도 큰 호응이 예상된다.

공연의 핵심은 ‘소통’이다. 비언어적 형식을 통해 언어의 장벽을 허문 ‘난타’는 관객이 무대의 일부로 참여하며 배우와 하나가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조용한 감상이 아닌 함께 두드리고 함께 웃는 공연이기에 “공연이 끝나도 여운이 길게 남는다”는 후기가 이어진다.

‘난타’는 국내 최초로 서울에 전용관을 설립해 연중 상설공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이 반드시 들르는 문화 코스로 자리 잡았다. 또한 아시아 최초로 브로드웨이에 전용관을 세우며 세계 시장에서도 그 입지를 확고히 했다. 특히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라는 장르를 국내에 정착시킨 ‘난타’는 언어를 초월한 리듬과 웃음으로 전 세계 1500만명이 감동한 작품이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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