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모이세스 카이세도는 우측 풀백에서도 빛났다.
첼시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아약스에 5-1로 제압했다.
첼시가 이른 시간 수적 우위를 가져갔다. 전반 17분 파쿤도 부오나노데에게 거친 태클을 건 케네스 테일러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10명이 된 아약스를 상대로 첼시는 맹공을 퍼부었다.
파상공세 끝에 전반 18분 마르크 기우의 선취득점으로 첼시가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 카이세도가 빛을 발했다. 전반 27분 좌측에서 공을 건네받은 카이세도는 한 번의 터치 이후 곧장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강하게 날아가 수비 맞고 골문을 뚫었다.
이윽고 첼시는 페널티킥으로 실점을 허용했지만, 엔조 페르난데스, 이스테방 윌리앙의 연속 페널티킥골로 리드를 더욱 벌렸다. 여기에 후반 3분 타이리크 조지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완승을 거뒀다.
이날 카이세도는 주 포지션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오른쪽 풀백으로 나섰다. 이에 대해 전 첼시 감독 팻 네빈이 의문을 표했다. 경기 직전 네빈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서는 리그 최고 미드필더라고 평가받는 카이세도가 라이트백으로 뛸 예정이다. 그러나 난 카이세도가 그 자리에서 뛰는 모습을 여러 번 봤는데, 잘하지 못한다. 이상한 포지션에 선수를 배치하는 경우가 있다. 가끔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카이세도의 풀백 경기력을 혹평했다.
그러나 네빈의 말이 무색하게 카이세도는 훨훨 날다. 카이세도는 49분만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패스 성공률 95%(42/44), 파이널 써드 패스 6회에 이어 득점까지 기록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카이세도는 우측면에서 첼시가 볼을 소유할 때 중앙으로 이동하며 플레이를 조율했다. 여기에 득점까지 연결했다”라며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첼시가 2년 전 카이세도를 영입할 때 지불한 1억 1,500만 파운드(약 2,211억 원)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3선에서는 물론 라이트백에서도 맹활약하는 카이세도에 팬들은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