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실례일 수 있지만…” 김원형 감독 취임식 조성환 대행 언급 왜?→시범경기까지 무한 경쟁 선언 [잠실 현장]

“여기서 실례일 수 있지만…” 김원형 감독 취임식 조성환 대행 언급 왜?→시범경기까지 무한 경쟁 선언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이 취임식에서 2026시즌 야수진 경쟁 구도에 대해 내년 시범경기까지 가는 무한 경쟁을 일찌감치 선언했다. 

김원형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12대 사령탑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 소감을 밝히고 질의응답에 임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19년과 2020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투수코치로 몸을 담은 바 있다. 당시 두산은 2019시즌 통합 우승과 2020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김 감독이 이끌었던 마운드는 팀 평균자책 1위를 달성했다. 

김 감독은 어느새 5년이 흐른 시점에서 세대교체 진행 중인 두산을 맡게 됐다. 김 감독은 부임 뒤 만남이 기대된 선수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야수 쪽에서 5~6년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당시 있었떤 1군 선수도 몇 명 안 남았더라. 곽빈 선수도 부상 때문에 그때는 거의 못 봤다. 국내 선발진에서 곽빈이 중심을 잡아야 할 선수고, 김택연 선수도 마무리 투수로서 잘하고 있고 더 성장해야 할 선수다. 주장 양의지는 상대 감독으로서 가장 껄끄러웠던 타자다. 같은 팀에 있는 게 안심이 된다”라고 미소 지었다. 

두산은 2025시즌 일찌감치 5강권에서 멀어지면서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 아래 적극적인 야수 유망주 기용 흐름을 이어갔다. 그 덕분에 안재석, 박준순, 박지훈 등 젊은 야수들이 1군 무대에서 경험치를 제대로 쌓았다. 

김 감독도 2025시즌 데이터와 결과를 토대로 2026시즌 야수진 기용을 결정하고자 한다. 김 감독은 취임식에서 조성환 감독대행의 이름까지 언급하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을 많이 기용하면서 특히 내야 쪽에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 많겠다고 봤다. 여기서 (이름을 언급하는 게) 실례일 수 있지만, 조성환 감독대행께서 좋은 선수들을 많이 기용한 덕분에 그 밑거름을 삼아서 마무리 캠프 때부터 선수들의 장단점을 면밀히 살펴보려고 한다. 확실히 도움이 됐기에 (조성환 감독대행께) 감사하다”라고 고갤 끄덕였다. 

김 감독은 특정 포지션에 특정 선수를 먼저 기용하는 것보단 내년 시즌 시범경기까지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김 감독은 “예전 선수 생활부터 그래서 그런지 특정 선수를 두고 무조건 주전으로 내보내겠단 생각은 없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의의 경쟁 분위기를 내년 시범경기까지 이어가야 한다. 내 말을 선수들이 잘 이해할 것으로 본다. 마지막까지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인 선수를 개막 엔트리에 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자신의 야구 철학을 두고 투수력과 수비력을 중시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야수진 기용에 있어 수비력의 비중이 더 커질 전망이다. 

김 감독은 “야구라는 게 확률 게임이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굉장한 공격력으로 좋은 승리를 거두고 있는데 그 야구도 틀린 게 아니다. 다만, 정규시즌 144경기에선 투수력과 수비력이 견고하고 탄탄해야 더 좋은 결과가 가능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작전이나 스몰볼보다는 선수들에게 맡길 수 있는 부분도 필요하다. 이게 지금까지 해왔던 내 야구”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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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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