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웅 동점포·역전포 쾅쾅’ 삼성, 4차전서 한화 제압…5차전서 ‘끝장 승부'(종합)[PO]

‘김영웅 동점포·역전포 쾅쾅’ 삼성, 4차전서 한화 제압…5차전서 ‘끝장 승부

사진 = 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김영웅의 홈런 두 방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PO 4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7-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삼성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적지에서 펼쳐진 PO 1~2차전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안방에 돌아온 삼성은 지난 21일 벌어진 3차전에서 4-5로 석패해 벼랑 끝에 몰렸지만, 4차전을 이기면서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을 눈앞에 뒀던 한화는 4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삼성과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지는 PO 5차전에서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인다.

‘히어로’ 김영웅이 삼성의 구세주로 우뚝 섰다.

김영웅은 삼성이 1-4로 끌려가던 6회말 한화 투수 김서현을 상대로 동점 3점포를 쏘아올리더니 7회에는 전세를 뒤집는 역전 3점포까지 작렬했다.

연타석 홈런을 날린 김영웅은 4타수 3안타로 6타점을 쓸어담았다.

이번 PO에서만 12타점을 올린 김영웅은 2017년 오재일이 작성한 PO 최다 타점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김영웅의 차지였다. 김영웅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삼성 마운드에서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5이닝 6피안타(1홈런) 3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뒤이어 등판한 헤르손 가라비토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한화는 1회초 선취점을 뽑은 후 5회 문현빈의 3점포로 4-0까지 앞서 KS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불펜이 줄줄이 흔들리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PO 1차전에서 흔들린 김서현이 6회 위기 상황에 등판해 김영웅에 결정타를 맞은 것이 아쉬웠다.

김서현은 6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2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흔들렸다.

7회말 1사 1, 2루 위기를 만든 후 김영웅에 역전 3점포를 얻어맞은 한화 한승혁이 패전의 멍에를 썼따.
 

 

양 팀 선발 투수들이 호투하면서 4회까지 투수전 양상이 이어졌다.

한화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1회초 1사 후 루이스 리베라토가 좌전 안타를 날렸고, 문현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리베라토를 홈에 불렀다.

그러나 더 이상 실점 없이 1회를 마친 원태인은 이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4회까지는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지도 않았다.

정우주도 당당히 맞섰다. 2회말 선두타자 김영웅에 우월 2루타를 맞았으나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3회말 1사 후에는 김지찬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성윤에 병살타를 유도했다.

한화는 4회말 1사 후 정우주가 디아즈에 우전 안타를 허용하자 불펜을 일찌감치 가동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범수는 두 타자를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팽팽하던 흐름은 홈런 한 방에 한화 쪽으로 기울었다.

5회초 선두타자 최재훈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심우준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이때 타구를 잡은 삼성 원태인이 2루 송구를 택했는데 최재훈이 슬라이딩으로 먼저 베이스에 도착했다. 타자 주자인 심우준도 살아남았다.

한화는 손아섭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리베라토가 2루수 땅볼을 쳐 찬스를 날리는 듯 했다.

그러나 문현빈이 해결사로 나섰다.

계속된 2사 2, 3루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문현빈은 원태인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고, 7구째 시속 148㎞ 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작렬했다.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에 선 문현빈은 PO 1차전에서 싹쓸이 2루타를 날리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더니 PS 개인 통산 첫 홈런까지 신고했다.

하지만 삼성은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뒤바꿔놨다.
 

 

6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이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날렸고, 김성윤이 볼넷을 고르면서 무사 1, 3루가 이어졌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삼성은 1-4로 추격했다.

6회말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이어받은 황준서가 추격하는 점수를 주자 한화는 PO 1차전에서 ⅓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던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올리는 모험을 했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김영웅이 한 방으로 김서현을 무너뜨렸다.

르윈 디아즈가 2루수 땅볼을 쳐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은 김서현의 시속 153㎞ 바깥쪽 낮은 직구를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PO 3차전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역전 3점포를 날린 김영웅은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김영웅의 방망이는 7회에도 불을 뿜었다.

삼성은 7회말 한화 투수 한승혁의 제구 난조를 틈 타 찬스를 일궜다. 구자욱이 몸에 맞는 공으로, 디아즈가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2루가 됐다.

한화는 투수를 교체하지 않았고, 김영웅은 한승혁의 시속 145㎞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또다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포스트시즌 역대 33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김영웅의 홈런으로 리드를 가져간 삼성은 8회부터 필승조를 투입했다.

8회초 등판한 이호성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고 3점차 리드를 지켰다.

9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역시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뒷문을 걸어잠궜다. 김재윤은 이번 가을야구 4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PO에서 개인 통산 4번째 세이브를 거둔 김재윤은 구대성, 정우람이 가진 최다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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