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김서현 너무 믿었나? 위기 상황 투입→또 결정적 홈런포 얻어 맞았다…4:1 리드→4:4 동점 허용 [PO4]

김경문 감독, 김서현 너무 믿었나? 위기 상황 투입→또 결정적 홈런포 얻어 맞았다…4:1 리드→4:4 동점 허용 [PO4]

(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포스트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서현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4-1로 앞선 6회말 1사 2, 3루 상황 한화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을 허용했다.

문현빈의 1회초 적시타와 5회초 스리런으로 4-0으로 앞선 한화는 5회말 박상원에 이어 황준서가 올라왔으나 김지찬에게 3루타, 김성윤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1실점했다.

4-1에서 계속된 무사 1, 2루 상황, 한화 벤치의 선택은 김서현이었다. 그러나 김서현은 디아즈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영웅과의 승부에서 2스트라이크를 잘 잡고 3구 153km/h 직구를 던졌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허용했다. 단숨에 4-4 동점이 됐고, 순식간에 흐름이 삼성 쪽으로 넘어갔다.

이후 김서현은 김헌곤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이재현에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강민호에게도 2스트라이크를 잡고 잇따라 볼 4개를 던지면서 다시 1, 2루에 몰렸다. 결국 한화는 한승혁으로 교체하고 길었던 이닝을 정리했다.

김서현은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마무리를 맡아 69경기 66이닝을 소화해 2승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4로 활약했다. 데뷔 3년 차, 유망주 껍질을 깨트리고 한화의 새로운 클로저로 우뚝 섰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27경기 25⅓이닝 1승3패 1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68로 부진했다. 9월 이후에는 9경기 1승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5.00으로 고개를 숙였다. 

특히 지난 1일 인천 SSG전에서 5-2 3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사 후 연속 2점 홈런을 맞고 무너진 게 뼈아팠다. 한화의 실낱 같은 역전 1위 도전도 이날 물거품이 됐다.

김서현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나선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 한화가 9-6으로 앞선 9회말 등판했지만 ⅓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선두타자 이재현에 솔로 홈런, 1사 2루에서 대타 이성규에 1타점 2루타를 맞은 뒤 김범수와 교체됐다. 김범수가 점수를 지키고 한화가 9-8 승리를 거뒀지만, 김서현만은 웃을 수가 없었다.

지난 3차전에서는 선발 류현진이 4이닝 4실점을 하고 내려간 뒤 5-4, 한 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김범수가 1이닝, 문동주가 4이닝을 책임지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문동주의 구위, 페이스가 워낙 좋았던 상황에서 굳이 최근 투구내용이 좋지 못했던 김서현에게 세이브 상황을 맡기는 모험을 하지 않았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사실 김서현이 오늘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좀 섭섭했을 것”이라며 “4차전 경기 내용에 따라서 서현이도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결과는 정규시즌부터 3경기 연속 결정적인 피홈런. 투입 시점과 결과가 너무나 좋지 못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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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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