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2일 17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이 추진 중인 ‘시니어의사 지역공공의료기관 매칭체계 구축사업’의 실적부진과 지역·진료과 편중 문제를 지적했다.
장종태 의원은 “이 사업은 인력난을 겪는 지역 공공의료기관과 전문성을 갖춘 시니어의사를 매칭해 필수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중요한 사업이지만 시행 2년차인 현재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2024년에는 34개 의료기관에서 79명, 2025년에는 58개 기관에서 99명이 매칭됐다.
장종태 의원은 “2023년 7~8월 사업설명회와 수요조사 결과 209개 의료기관 중 103곳이 참여해 724명의 인력 수요가 확인됐지만 실제 매칭률은 24%에 불과하다”며 “이는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력과의 미스매칭, 시니어의사의 대도시 선호, 획일적인 근무조건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년간 채용된 178명의 시니어의사 가운데 내과 등 특정 진료과에 편중돼 있고 결핵과·예방의학과 등은 한 명도 배치되지 않았다”며 “서울·경기·강원·충남·전북·경북 등 6개 시도가 전체의 70%를 차지할 만큼 지역 불균형도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첫해에는 전공의 갈등으로 상급종합병원과 공공기관 중심으로 지원돼 매칭 수가 적었지만 올해는 취약지 보건소·보건지소·보건의료원으로 확대돼 다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