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비비업(VVUP)이 신곡 활동으로 ‘리브랜딩’을 선언한다. 데뷔 후 1년 반 동안 구축한 팀 색깔을 과감히 지우고 동양적 매력으로 글로벌 K팝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팀이 되겠다는 게 이들의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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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업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신한카드 쏠 트래블홀에서 개최한 신곡 ‘하우스 파티’(House Party) 언론 쇼케이스에서 “기존보다 시각적으로 한층 더 과감해졌고 음악도 확 달라졌다. 리브랜딩을 통해 비비업의 표현 방식이 성장했다는 것을 알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수연은 “설레고 긴장되는 컴백”이라며 “비비업의 새로운 모습을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고 했다. 킴은 “리브랜딩을 위해 준비와 노력을 많이 했다. 팬분들께 빨리 신곡을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비비업은 지난해 4월 정식 데뷔한 이고이엔티 소속 다국적 걸그룹이다. 각각 인도네시아와 태국 출신인 킴과 팬, 한국인 멤버 수연과 지윤 등 4명이 속해 있다. 신곡을 선보이는 것은 지난 6월 싱글 ‘기디 업’(Giddy Boy) 발매 후 약 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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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그간 UK 개러지 기반 트랙 ‘에인트 노바디’(Ain’t Nobody), R&B 곡 ‘포 라이프’(4 Life), 댄스 팝 ‘기디 보이’(Giddy Boy) 등으로 활동했다. 새 출발을 알릴 곡으로 택한 ‘하우스 파티’는 신스 사운드와 하우스 비트가 조화를 이룬 일렉트로닉 장르 곡이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진 디지털 세계에서 필터를 쓴 채 즐기는 초현실적 파티를 가사 주제로 삼았다.
수연은 “‘신선하고 재밌다’는 반응을 얻기 위해 K팝 그룹의 활동곡으로는 흔치 않은 일렉트로닉 장르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팬은 셔플 댄스를 활용한 퍼포먼스에 대해 “요즘 과거 유행했던 것들이 업그레이드되고 있지 않나. 셔플 댄스 재유행을 조심스럽게 예감해본다”며 “‘하우스 파티’로 대박을 터뜨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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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하고 힙한 스타일링을 내세워 활동해온 비비업은 이번엔 사이버 감성과 한국 전통 요소를 결합한 이색적인 콘셉트를 준비했다. 메인 테마는 도깨비 설화로 잡았다.
컴백을 위해 도깨비에 대해 공부했다는 킴은 “인도네시아에도 도깨비와 비슷한 존재가 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킴은 “‘사람들을 치유하며 용기를 주는 도깨비가 되자’는 생각을 하면서 컴백을 준비했다”고 했다. 팬은 “뮤직비디오와 의상으로 콘셉트를 강조했다. 호랑이와 조화를 이루는 도깨비라는 점이 타 도깨비 콘셉트와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쇼케이스에서는 한국적 소재를 차용해 전 세계에서 히트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떠오른다는 반응도 나왔다. 지윤은 “우리도 그 작품을 잘 봤고, 한국 문화와 전통이 잘 표현된 것 같아 기뻤다”며 “비비업이 알릴 한국의 멋도 많은 해외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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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업은 인도네시아와 태국 멤버가 속한 다국적 걸그룹이라는 특성을 살려 아시아 각국의 전통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풀어내는 앨범을 꾸준히 선보여나겠다는 계획이다. 수연은 “동양적 매력을 기반으로 비비업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우스 파티’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11월 중에는 ‘하우스 파티’와 또 다른 신곡들을 함께 담은 미니앨범을 낸다. 멤버들은 ‘음원 차트 1위’를 이번 신곡 활동 목표로 언급하고, 블랙핑크를 팀의 롤모델로 꼽으며 활동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