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히샬리송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주전 경쟁에 완전히 밀려난 모양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 맞대결서 1-2로 졌다.
전반 5분 만에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선제골이 터지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간 토트넘은 시간이 지날수록 빌라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37분 모건 로저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후반 32분 에미 부엔디아에게 역전골까지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초반 상승세를 달리며 3위까지 올라갔던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6위(4승2무2패·승점 14)까지 추락했다. 반면, 3연승을 달린 빌라는 3승3무2패, 승점 12가 되면서 10위가 됐다.
이날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을 책임진 건 프랑스 출신 20세 공격수 마티스 텔이었다. 리그 개막전서 2골을 넣으며 이번 시즌 주전 공격수로 떠오르는 듯했던 히샬리송은 벤치에서 대기하다 후반 교체 출전했다. 리그 2경기 연속 교체 출전이었다.
히샬리송은 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15분 텔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지만 역시 무득점에 그치며 침묵했다.
프랑크 감독의 선택은 이제 명확해 보인다. 프랑크 감독은 개막 후 꾸준히 기회를 받았음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히샬리송 대신 20세 프랑스 유망주 텔에게 서서히 믿음을 보내고 있다.
텔은 지난 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첫 골 기록하며 가능성 보였고, A매치 기간 프랑스 21세 이하(U-21)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며 프랑크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반면 히샬리송의 침묵은 길어지고 있다. 시즌 초반 반짝이는 모습 보였지만, 지난달 26일 브라이턴전 1득점 이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10월 A매치 기간 때도 브라질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대한민국전(5-0 승)과 일본전(2-3 패) 모두 후반 교체 출전해 짧은 시간 뛰면서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소속팀 토트넘에 돌아와서도 히샬리송의 자리는 벤치였다. 한국과의 친선경기에서 옛 동료 손흥민과 만난 히샬리송은 손흥민의 빈 자리를 메울 공격수로 기대를 받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20세 공격수 텔에게마저 밀렸다는 건 히샬리송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손흥민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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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