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드니 부앙가는 손흥민 도움을 받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득점왕을 차지하고 가봉의 첫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까지 이끌려고 한다.
부앙가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가봉은 아프리카 예선에서 F조에 포함됐다. 코트디부아르와 마지막까지 경쟁한 끝에 최종 2위에 올랐다.
아프리카 예선은 1위가 본선 직행을 하고 2위는 각 조 2위와 승점 비교를 한 후 상위 4팀만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가봉은 10월 A매치 기간에서 감비아-부룬디를 연파했는데 코트디부아르를 넘지 못하면서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B조 2위 콩고민주공화국, C조 2위 나이지리아, D조 2위 카메룬과 일전을 펼친다. 가봉은 카보 베르데 기적을 보며 본인들도 사상 첫 월드컵 진출에 목이 말라 있다. 플레이오프에 오른 4팀 중 1팀만이 북중미 월드컵에 나간다.
부앙가는 이전에 월드컵 진출 의지를 밝혔다. “손흥민과 월드컵에서 만나고 싶다”고 하면서 “난 가봉 대표팀이 자랑스럽다. 가봉을 대표해서 뛰는 건 영광이다. 에너지가 최고다. 꼭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 나에게도, 가봉에도 대단한 일이다. 나라에 큰 기쁨과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가봉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기는 경험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월드컵 직행은 좌절됐지만 진출 희망은 있다. 부앙가는 “우리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안다. 모든 경기,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든 순간 동안 최선을 다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했다. 돌아보면 자랑스럽다. 성장했고 배웠고 불가능은 없다는 걸 보여줬다. 자신감을 가지고 기대감을 얻었다. 넘을 수 없는 산은 없으며 정복해야 할 봉우리가 생겼다. 우리의 힘을 보여줄 때다. 아직 배고프다. 승리를 향한 열정이 있다. 존중 속에서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부앙가는 MLS 득점왕과 MLS컵 우승도 노린다. 부앙가는 현재 24골이다. 1위 리오넬 메시와 2골 차이가 난다. MLS 사무국은 LAFCvs콜로라도 래피드 프리뷰에서 “부앙가는 메시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으며 최소 두 골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자신의 파트너 부앙가를 위해 기꺼이 득점 기회를 내줄 의욕도 커졌을 것이다”라고 손흥민 도움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도 “LAFC는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LAFC에서 득점왕 수상자가 나올 거라고 기대하지 않은 이유다. 여름에 손흥민을 MLS 역대 최고 이적료 속 데려온 이후 부앙가가 폭발했다. LAFC에서 18골을 합작한 부앙가-손흥민이다. 손흥민이 LAFC에 온 후 부앙가는 11골을 넣었다. 손흥민-부앙가는 콜로라도전에 나선다. 콜로라도는 올 시즌 33경기를 치르면서 43실점을 헌납했다. 부앙가는 손흥민 지원 속에 해트트릭을 노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