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미복 대신에 후드 티를 입고, 포디엄에 오르는 대신 디제잉 기기(믹서) 앞에 서서 오케스트라 단원 대신 전자음과 조명을 지휘하는 노르웨이 출신 세계적 DJ 겸 프로듀서 앨런 워커(28·Alan Walker·알렌 워커)가 4개월 만에 내한공연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8일 공연 기획사 서울옥션엑스에 따르면, 워커는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국내 팬들과 재회한다.
앞서 수차례 내한한 워커는 지난 6월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대형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축제 ‘2025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하 2025 월디페)을 통해서도 국내를 찾았다.
검은 후드와 마스크가 상징인 워커는 세계적으로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15세 때부터 유튜브와 사운드클라우드 등을 통해 자작곡을 자유롭게 공유했다. 특히 2014년에 공개한 곡 ‘페이드(Fade)’로 입소문을 타며 주목을 받았다.
2015년 해당 곡에 노르웨이 출신 가수 이셀린 솔헤임(Iselin Solheim)의 보컬을 입힌 ‘페이디드(Faded)’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18세의 나이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싱 미 투 슬립(Sing Me To Sleep)’, ‘얼론(Alone)’, ‘타이어드(Tired)’ 등 연이은 플래티넘 히트로 글로벌 EDM 신(scene)의 유행을 만들어가는 뮤지션이 됐다.
‘음악을 통해 누구든 워커가 될 수 있다’는 세계관을 구축하고 ‘올 폴스 다운(All Falls Down)’, ‘다크사이드(Darkside)’, ‘다이아몬드 하트(Diamond Heart)’로 이어지는 뮤직비디오 서사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한스 치머(Hans Zimmer·한스 짐머), 노아 사이러스(Noah Cyrus), 시아(Sia), 브루노 마스(Bruno Mars), 콜드 플레이(Coldplay) 등과 협업했다.
특히 한국과도 인연이 많다. (여자)아이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의 K팝 아티스트와 협업하고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와 유튜버 ‘감스트’ 채널에 출연하는 등 남다른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이번 무대는 워커의 단독 내한 콘서트 중 처음으로 야외에서 열린다.
서울옥션엑스는 “10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워커의 팬덤을 고려해 개방감 있는 공연장에서 음악과 함께 스트레스를 해소하자는 취지가 기획에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