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배우 조정석이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조정석을 만났다. 영화 ‘좀비딸’ 에피소드 외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드라마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5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영화화했다.
극 중 조정석은 아빠 ‘정환’ 역을 맡아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부터 애틋한 부성애, 명불허전 댄스 실력까지 과시하며 2시간을 웃기고 울리는 저력을 발휘한다.
이날 조정석은 영화의 결말과 관련해 “나 또한 100% ‘정환’과 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딸이 2020년생이다. 코로나 때 태어났다. 열이 39도까지 오르는 상황이 있었는데, 나와 거미 모두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아이 열을 내리기 위해 노력했던 기억이 있다”라며 “영화 ‘좀비딸’을 만나면서 ‘부성애가 이정도 였구나’라고 깨달았지만, 돌이켜보면 나는 원래 ‘아빠’였고, 늘 그 자리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정석은 ‘딸’을 가수나 배우로 키울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지금 6살이다. 엄마가 가수고 아빠가 배우인 걸 안다. 그런데 모든 엄마 아빠들이 다 TV에 나오는 걸로 생각한다”라며 “그런 시기다. 좀 더 커야 ‘뭐가 되고 싶느냐’고 물어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조정석은 “딸이 극 중 ‘수아’처럼 중학생이 되면 좋겠다. 주변에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여섯살 아빠의 감사함을 모르고 어리석은 생각을 한다고 하더라. 중학생이 되면 놀아주지도 않는다며 눈에 많이 담아두라고 했다”라며 “그래도 중학생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티격태격 하고 싶다. 친구같은 아빠가 되고 싶은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정석은 “현재 나는 잘 놀아주려고 하는 아빠다. 예뻐 죽겠어서 괴롭히려고 하는데 괴롭힘 당하는 아빠다. 지금 내 위치다”라며 웃었다.
조정석이 웃음과 감동 두마리 토끼를 잡은 영화 ‘좀비딸’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nc.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