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좀비딸’ 조정석 “내 부성애가 이정도라고?…감정이 폭발했다”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배우 조정석이 영화 ‘좀비딸’을 통해 자신의 ‘부성애’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조정석을 만났다. ‘좀비딸’ 에피소드 외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드라마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5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영화화했다.

극 중 조정석은 아빠 ‘정환’ 역을 맡아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부터 애틋한 부성애, 명불허전 댄스 실력까지 과시하며 2시간을 웃기고 울리는 저력을 발휘한다.  

이날 조정석은 “시나리오를 본 이후 소속사 관계자에게 ‘정말 하고 싶다’고 어필했다. 그런데 ‘(정환이) 완전히 난데’ ‘내껀데’ 라는 식으로 와전 돼 기사가 났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조정석은 “실제 내 딸이 성장하는 시기에 만난 작품이다. 그래서 더 끌렸던 것 같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인 만남이라고 여겼다”고 덧붙였다.

조정석은 “‘딸바보’ 정환을 연기하려고 특별히 뭔가를 준비한 것 보다 ‘너에게 나를 맡긴다’ ‘이 영화에 나를 맡긴다’라는 생각으로 임했다”라며 “감정신이 굉장히 어렵고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심지어 감정 연기가 잘 나오다 못해 폭발하기도 해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관건이었다. ‘내 안에 있는 부성애가 이정도라고?’ 라는 깨달음을 안겨준 작품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없는 기혼자였으면 그런 감정을 못 느꼈을 것이다. 부모로서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생기더라”라며 미소 지었다.

조정석이 웃음과 감동 두마리 토끼를 잡은 영화 ‘좀비딸’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nc.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