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직행 뭐하러 해!? 이렇게 비 오는데…’우취 벌써 2번’ 삼성 웃는다! 원태인 19일 2차전 당겨 출격하나 [PO1 현장]

2위 직행 뭐하러 해!? 이렇게 비 오는데…’우취 벌써 2번’ 삼성 웃는다! 원태인 19일 2차전 당겨 출격하나 [PO1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변덕스러운 가을비에 한화 이글스가 울고 삼성 라이온즈가 웃는 분위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시리즈부터 올라온 삼성은 꿀맛 같은 추가 휴식을 취하는 동시에 원태인을 2차전 마운드에 올릴 여건까지 마련했다.  

삼성과 한화는 17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양 팀은 1차전 선발 투수로 파이어볼러 우완 코디 폰세와 헤르손 가라비토를 예고해 진검승부를 앞두고 있었다.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짰다. 

하지만, 양 팀의 1차전 승부는 갑작스럽게 내린 가을 폭우로 하루 연기됐다. 경기 개시 시작 전까지 그라운드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대형 방수포가 깔렸다. 결국, 계속 이어진 비 예보와 그라운드 상태를 고려해 17일 1차전 우천 취소가 이뤄졌다. 

양 팀의 1차전은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열린다. 자연스럽게 2차전도 18일에서 19일로 하루 미뤄졌다. 대구에서 열리는 3차전과 4차전도 21일과 22일에 개최된다. 

삼성은 무려 35년 만에 구단 플레이오프 업셋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삼성은 지난 1990년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나가 준플레이오프 통과 뒤 플레이오프에서 해태 타이거즈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6.5%(34번 가운데 26번 진출)다. 삼성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와 같이 1차전 깜짝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해야 한다. 그리고 우천 취소로 만든 긍정적인 변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17일 1차전을 앞두고 플레이오프 시리즈 선발 투수 등판 순서를 가라비토-최원태-원태인-아리엘 후라도로 예고했다. 원태인과 후라도가 대구에서 열리는 3차전과 4차전 마운드에 오르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우천 취소로 원태인의 2차전 등판이 산술적으로 가능하다.

원태인은 오는 19일 열리는 2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경우 5일 휴식 뒤 등판에 나설 수 있다. 최원태와 자리를 바꾼다면 삼성은 가라비토-원태인-후라도-최원태로 이어지는 선발진 재편성에 성공한다.

결국, 예상하지 못한 가을비로 인해 삼성의 플레이오프 업셋 확률이 더 커진 모양새다. 하루 추가 휴식과 함께 원태인의 조기 등판 시나리오가 2위로 기다린 한화의 이점을 지울 수 있는 셈이다.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2차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선발진 여유를 찾아 3위 SSG 랜더스를 ‘업셋’ 승리하는 원동력으로 삼았다. 이어 일주일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우천 취소를 맞게 됐다. 삼성은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에서도 비 때문에 제 시간에 경기 개시를 못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17일 경기 전 “내가 비를 몰고 다닌다”고 말한 게 괜한 말이 아니다.

과연 1차전 우천 취소를 이끈 가을비가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궁금해진다. 

사진=김한준 기자 / 박지영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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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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