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복귀할 가능성이 생겼다.
영국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전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유럽에 돌아올 가능성이 생겼다.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 계약에는 데이비드 베컴이 LA 갤럭시 시절 체결했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당시 베컴은 이 조항을 바탕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오프시즌 동안 AC 밀란으로 임대를 떠난 바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2012년 티에리 앙리도 MLS 계약에서 비슷한 조항을 통해 뉴욕 레드불스에서 아스널로 임시 임대된 사례가 있다. 손흥민의 경우, 내년 중반에 예정된 월드컵이 오프시즌 활용 방식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아마도 이번 월드컵이 대한민국 대표팀에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아 휴식과 준비를 선택할 수도 있다. 다만 유럽 구단이 3~4개월 정도의 단기 계약으로 그를 다시 데려갈지는 미지수다”라고 더했다.
이론상 11월~12월에 MLS가 시즌 종료된다면, 손흥민이 유럽 구단 단기 임대를 떠나는 건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손흥민이 PL을 비롯해 독일, 스페인 등으로 진출할 확률은 낮다. 12월이면 유럽 리그는 시즌 중반에 접어들어 순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 MLS에서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펼칠 예정인 손흥민이 시즌 종료 후 곧바로 유럽으로 돌아가 다시 경기를 뛰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물론 친정팀 토트넘으로 잠시 돌아가 팬들에게 인사하며 경기를 뛸 시간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대한민국 ‘캡틴’으로서 내년 월드컵도 준비라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MLS 오프시즌 동안 회복이 아닌 경기에 나서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10년간 함께했던 토트넘을 떠나 MLS LAFC로 입단했다. 미국에 첫발을 내딛은 다음부터 손흥민의 영향력은 경기장 안팎에서 체감할 수 있다. 시카고 파이어전 교체로 데뷔전을 치른 이후 매 경기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현재까지 9경기 8골 3도움을 기록, ‘골잡이’로서의 임팩트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LAFC도 9경기 동안 6승 2무 1패를 올리며 상승세에 탔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존재감은 대단하다.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한 후 출전하는 경기마다 구름 관중이 몰려들고 있다. 경기장에 보이는 한인들과 수많은 손흥민 유니폼이 그 증거다. 유니폼 판매량도 엄청나다. LAFC는 손흥민 입단 이후 손흥민 유니폼을 한 달 만에 무려 150만 장을 팔았다. 이는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 입단 당시 50만 장을 팔았던 기록의 세 배에 달한다.
‘더 선’ 역시 “메시는 2007년 베컴의 MLS 이적 이후로 미국에서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손흥민 역시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의 입단 기자회견은 유튜브에서 20만 뷰를 기록했다. 또한 LAFC의 SNS 전체 조회수는 약 340억 회로 손흥민 입단 전 대비 594% 증가라는 엄청난 수치를 기록했다”라며 손흥민의 파급력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