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내 수입물가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동반 상승으로 3개월 연속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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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에 비해 0.2% 상승했다. 직전월 상승폭인 0.3% 대비 상승세가 줄었지만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에 영향을 주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상승한 탓이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8월 배럴당 평균 69.39달러에서 9월에는 70.01달러로 0.9% 상승했다. 환율은 8월 평균 1389.66원에서 9월 1391.83원으로 같은 기간 0.2% 올랐다.
수입물가 내역을 살펴보면 국제유가가 올랐으나 천연가스(LNG) 가격이 하락하며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 가격이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중간재는 1차 금속제품과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5% 상승했고, 자본재는 같은 기간 0.2% 하락, 소비재는 0.1% 올랐다.
9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석달 연속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6% 상승한 가운데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6%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물가를 보면 9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을,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10월 수입 물가 전망에 대해 “10월 들어 수입물가에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나 환율 같은 대외여건 현황을 살펴보면 두바이유 가격은 전월 대비 7.3% 하락한 상황이고 환율은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면서 “두 요인이 상반된 흐름을 보이는 데다 국내외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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