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르헨티나가 친선전 대가로 대한민국을 포함해 아시아 국가들에 막대한 대전료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1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800만 달러(약 113억원) 요구는 터무니 없는 가격이다”라고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에 올라와 있는 세계적인 축구 강국 아르헨티나는 최근 친선전을 치르는 대가로 대한축구협회(KFA)에 막대한 대전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KFA의 월드컵 지원단 관계자는 공식 채널을 통해 “실제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중국 프로모터들이 아르헨티나와 작업하면서 초청료 등 비용이 너무 많이 올랐다. 그래서 아르헨티나는 일찍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아르헨티나와의 친선경기가 무산된 이유를 설명했다.
초청비와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에 지불해야 하는 대진료 등을 고려했을 때 지나치게 비싸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앞서 아시아 축구소식 전문가 ‘우사인 노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본과 대한축구협회는 과도한 금액으로 인해 11월 아르헨티나와의 친선전을 거부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경기당 800만 달러(약 113억원)와 방문 기간 동안 양국이 모든 재정적 비용을 부담하길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가 한국과 일본에 막대한 대전료를 요구했다는 사실을 드러난 후, 중국 언론도 AFA가 중국축구협회에 친선전 대가로 엄청난 액수의 초청료를 요구했다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협상 과정에서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중국과의 파트너십을 악용하여 가격을 부풀려 대한축구협회에 800만 달러(약 113억원)라는 엄청난 금액의 초청료를 제시했다”라며 “아르헨티나가 중국에 처음 제시한 초청료는 무려 1000만 달러(약 142억원)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은 월드컵 우승의 엄청난 상업적 가치와 매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을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해 국가대표팀의 가치를 극대화하려 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이자 세계적인 축구 강국 중 하나이다. 무엇보다 아르헨티나엔 전설적인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있다.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은 매력적이지만 아시아 국가들에 친선전을 대가로 엄청난 액수의 대전료를 요구하면서, 올해로 38세인 메시가 국가대표팀을 은퇴하기 전에 평가전으로 최대한 많은 수익을 벌려고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과도한 요구에 KFA는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기로 했고, 중국 언론도 KFA의 결정에 공감했다.
매체는 “KFA는 제정신을 유지하며 아르헨티나의 초청을 단호히 거부했고, 이로써 아르헨티나의 상업적 착취에 희생되는 것을 피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월 A매치 기간에 아르헨티나 대신 남미의 볼리비아와 아프리카의 가나와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홍명보호는 11월 14일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가진 후, 18일엔 가나를 상대한다. 경기 장소와 시간은 추후에 확정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