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독일 초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두 시즌 간 고전한 김민재가 다시 구단의 신뢰를 받는 걸까.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16일(한국시간) 다가올 겨울 이적시장에 김민재의 이탈 가능성이 극도로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민재가 보도에서는 다르게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뮌헨에서 편안해하고 있다. 구단 내에서도 김민재가 올 시즌 현재까지 출전 기회를 얻을 때마다 태도와 헌신을 보여줘서 행복해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피지컬적으로 나아지고 있고 그가 선발 자리에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1월 이적 가능성은 극도로 떨어진다”라고 덧붙였다.
이전 보도들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이야기다.
스포르트 빌트도 불과 4일 전, 김민재가 떠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지난 12일 “김민재는 뮌헨에서 주전 자리를 잃었다. 그는 분데스리가에서 2경기 91분 출전에 그치고 있다”라며 “뮌헨이 수비에서 10경기 동안 단 8실점을 내주며 빛난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김민재는 4경기에 나서 8실점을 하고 있다. 슈투트가르트와의 슈퍼컵, 그리고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베펜 비스바덴전 약간 씁쓸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김민재는 올 시즌 여러 번 훈련 세션에 빠졌고 경미한 부상들로 고생하고 있다”라면서 “브레멘전 4-0 승리 이전에 김민재는 종아리 문제가 있었고 가장 최근에 그는 파포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최종 훈련에도 발 부상으로 빠졌다. 경미한 어깨 관절 부상도 있다”라며 몸 상태가 온전치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김민재가 올겨을 팀을 떠날 거란 이야기까지 불거졌다.
스포르트 빌트는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올여름 팀을 떠날 수 있었던 김민재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적합한 제안이 뮌헨에 오지 않아 김민재는 남았고 그 역시 뮌헨에서 이를 악물기를 원했다. 지금은 콤파니의 세 번째 옵션으로 내려갔다”라고 했다.
이에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유벤투스와 AC밀란 등 세리에A 빅클럽 두 곳이 김민재에게 겨울 이적시장에 영입을 대비해 주시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김민재 본인은 뮌헨에서의 생활을 즐기고 있고 뮌헨에서 수비진 중 연봉이 최상위권이어서 쉽게 나갈 동기부여가 없다.
독일 측에서 보도된 김민재의 추정 연봉은 세전 1700만 유로(약 281억원) 수준이다. 이는 뮌헨 수비진 중 최근에 재계약을 맺은 알폰소 데이비스 다음으로 높은 연봉이다.
이 정도 연봉은 세리에A 구단, 유벤투스나 밀란과 같은 빅클럽이라도 쉽게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다.
여기에 김민재가 요나단 타, 다요 우파메카노와의 경쟁 구도에서 완전히 불리한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 구도를 만들어갈 여지가 있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타의 경기력이 레버쿠젠 시절만큼 나오지 않으면서 김민재가 종종 기회를 얻고 있다.
김민재가 뮌헨에서 계속 편안함을 느끼고 경쟁에서도 좋은 입지를 다진다면 굳이 팀을 떠날 이유가 사라진다. 앞선 두 시즌 후반기에서 계속 고전했던 김민재가 이를 이겨내고 올 시즌 제대로 뮌헨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