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이슈딜] 사상 최고가 경신한 금값…이제는 ‘금’이 답이다?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박시동 / 경제평론가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5년 10월16일 (목)
권다영= 이슈딜입니다. 오늘은 박시동 경제평론가와 함께하시죠. 안녕하세요.
◆박시동= 안녕하세요.
◇권다영= 굉장히 오랜만에 뵙는 느낌이 드는데 이 쉬는 기간 동안 제일 많이 오른 자산이 있어서 이야기를 좀 나눠볼까 합니다. 바로 금입니다. 온스당 4200달러까지 올라가고 있는 금입니다. 일단 왜 이렇게 오릅니까?
◆박시동= 이따가 차차 얘기는 좀 드리겠습니다마는 큰 원인들을 먼저 좀 쭉 짚어드리면, 근본적인 원인은 일단은 코로나 직후에 달러가 너무 많이 풀렸습니다. 사실은 이제 지금이야 달러가 기축 통화이지만 원래 한 2000년 이상 사실 금이 돈이었어요.
그래서 이제 금을 매개로 한 경제가 늘 있었는데 달러가 최근에 코로나 이후에 많이 풀리면서 실질 가치가 굉장히 떨어진 상황이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그에 비해서 이제 달러와 금의 유동성 관계의 조절이 후행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달러가 너무 많이 풀리기 때문에 금의 가치를 달러에 연동시키기 위한 상승 여력은 충분히 있는데 이제 그 시동이 걸렸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최근 국제적으로 사실은 금융이 굉장히 불안한 상황이거든요. 미국도 여전히 셧다운 중이고요. 또 미중 갈등도 사실은 늘 잠복해 있고 또 지난 10일에 사실은 발작 증상을 또 한 번 보이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또 영국·프랑스·독일 같은 서구 유럽의 국채 시장도 굉장히 불안하고요. 그래서 글로벌리하게 일어나고 있는 자산 시장의 불안감 때문에 여전히 안전자산을 고려할 때 항상 첫 순위로 꼽히는 것은 금이거든요. 이런 수요가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고요.
또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을 매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흥국 시장에서 많이 매입을 하고 있는데 각국의 중앙은행이 종로 금은방이 아니거든요. 무슨 뜻이냐면 들어가면 안 나옵니다. 비싸니까 팔고, 싸니까 매입하고 이런 수준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을 매입하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금의 생산량은 늘어나고 있지 않아요. 거의 연평균 수준에서 똑같습니다. 생산량은 일정한데 큰손들이 실제 현물금을 사고 있기 때문에 유동량을 고려했을 때는 상승 압박이 당연히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특히 큰손인 중국이 탈달러화라든지 미국과의 관계에서의 안정성을 위해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금의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승세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권다영= 지금 쭉 들어보니까 유동성 많이 풀렸죠,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해지고 있죠.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고 있죠, 그런데 생산은 안 되고 있죠. 그래서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우리가 또 주목하는 건 지금 유동성이 더 풀릴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파월의장이 ‘몇 개월 안에 QT(양적긴축) 끝낼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고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모두가 지금 동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금값이 더 갈까?’ 이런 부분들 많이 궁금해하실 것 같거든요.
◆박시동= 맞습니다. 가장 또 제가 처음으로 말씀드렸던 그 이유 달러와 금의 관계. 결국 유동성 장세가 어떻게 펼쳐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방금 앵커님 말씀해 주신 것처럼 엊그제 파월 의장의 연설로 인해서 제가 볼 때는 불에다가 기름을 부은 격이 될 수도 있다 이 정도까지 보입니다. QT를 끝낼 수 있다라는 발언, 또 금리 관련해서도 추가 인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 나왔거든요. 인플레에 대한 걱정보다는 고용 이런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중점을 두는 발언.
파월 의장이 늘 어쩔 수 없이, 여지를 둔 발언을 하는데 그나마 해석이 명쾌한 발언이 나왔어요. 이거는 거의 압도적으로 앞으로는 금리 인하에 중심이 실리는 발언이 나왔거든요.
결국에는 연말에 인하는 거의 기정사실인데, 이제 횟수가 점점 늘어갈 수 있다라는 기대까지도 올라가고 있거든요. 더군다나 QT 종료까지도 선언된다라는 것은 뭐 이것은 확실하게 유동성 장세에 관한 선언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또 금은 그에 따라서 실질 가치를 맞춰가는 이퀄라이징이 필요하다라는 상승 압박의 요소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권다영= 금이 지금 시장의 방향성과 상관없이 계속해서 오름세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실 유동성 장세가 되면 크립토시장이 오르는데 요즘 또 크립토시장이 생각보다 애매한 흐름을 가져가게 되면서 금이 오르고요. 이렇게 원자재가 올라가면서 함께 따라가고 있는 것이 바로 은입니다. 은이 사상 최초로 지금 온스당 50달러를 넘겨 내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승 폭으로 보면 은도 대단하거든요.
◆박시동= 맞습니다. 은 가격이 심상치 않다라고 저도 이제 어디 가서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40달러를 넘어서 대단하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게 한 달 전이에요. 바로 50이 됐고요. 은이 올라가는 이유도 이제 금과 뭐 유사한 것도 있고 좀 다른 것도 있는데요.
역사적으로 보면 ‘금은비’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아까 우리 이제 달러와 금의 관계를 좀 생각해 봐야 된다라고 하는 것처럼, 은을 떠올릴 때는 먼저 금과의 관계를 먼저 떠올려야 돼요. 은 거래가와 금 거래가의 비교, 이걸 금은비라고 하는데 역사적 평균은 60~65%입니다. 즉 은에 비해서 금이 한 6배 정도면 적당하다라는 게 평균선인데 현재 85% 수준이에요. 이건 시장에서는 은의 저평가 신호로 해석합니다. 충분히 금을 따라잡을 만한 여력이 여전히 있다. 그걸 이제 추가적으로 금은비 대비해서 보면 30% 이상 가능하다 이렇게 볼 룸이 생기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제 은가격의 저평가 신호가 그냥 지나칠 수는 없죠. 그러니까 당연히 이제 추동력이 있다 이렇게 보는 거고요.
또 은이 가진 독특한 성질이 있는데 사실은 주요 광물 중에서 전도율이 사실은 은이 가장 높습니다. 그래서 은이 AI라든지 반도체 시대를 맞이해서 사실은 가장 각광받아야 되는 광물인데 그동안은 가격이 좀 비쌌어요.
한편으로는 이 기술이 조금 못 미쳐 가지고 반도체라든지 이런 데다 은을 직접 쓰기에는 좀 가공 과정에서 버려진다고 할까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사실 가성비가 조금 아쉬운 측면이 있어서, 전도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좀 싼 구리라든지 이런 걸로 늘 대체돼 왔었는데요. 지금 기술이 굉장히 좋아졌어요. 그리고 뭐 구리 이런 것뿐만 아니라 이제는 은을 직접 쓰더라도 AI 시대에 관련해서 반도체값이 제대로 받아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은을 써도 생산성이 나와요.
그래서 이제 실질적으로 산업계에서 은 수요가 받쳐주고 있어요. 그러니까 자본적 측면에서의 고려뿐만 아니라 실물과 산업적 측면에서도 은이 수요가 맞춰지기 때문에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역시 은도 상방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이렇게 충분히 볼 수가 있는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권다영= 일단 금과 은의 금액적인 비율을 생각했을 때 상대적으로 금이 지금 고평가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봤을 때 은이 저평가되어 있어서 상방 압력을 받는 동시에 산업적인 가치도 있는 것이 은이기 때문에 이렇게 고공행진을 은도 함께 하고 있다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박시동= 저는 아직도 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봅니다마는, 일단은 그래도 너무 비싸 손에 안 잡혀 하시는 분들은 충분히 은도 매력적인 구간에 아직 있다 이렇게 좀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권다영= 그렇죠. 사실 금 관련해서 우리나라에서 지금 금통장이든 KRX 시장이든 아니면 ETF든 관심 많으신 분들 계실 텐데, 너무 올랐다 싶다면 은 관련된 쪽도 좀 지켜볼 수 있다라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골드바랑 실버바가 없다라고 하면서 그저께인가요? 한국표준금거래소에서 판매 일시 중지가 나왔습니다. 이게 뭐 주문량이 너무 많아서 팔 수가 없다 수준이 됐네요 진짜로.
◆박시동= 그래서 뒤늦게나마 금에 대한 지금 관심이 이제 폭발하고는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 특이한데요. 실제로 자본시장에서 금 상품을 사는 것보다는 일단은 실물 금을 만지고 금고에 쌓아놓고 듣고 느끼고 만지고 씻고 하는 그런 것들을 좀 좋아하는 심리가 있어요. 특히 이제 아시아가 좀 세긴 한데 그래서 실제로 이제 금을 골드바로 사시고자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이제 여러 가지로 취재를 해봤더니 실제로 사실상은 판매가 중단된 상황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이제 가장 신뢰가 있는 조폐공사가 지난 10월 초부터 사실상 납품이 멈췄다는 소식이에요. 그리고 조폐공사의 대체 거래소 역할을 하고 있는 금융거래소마저 수급이 현재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은행 공급을 중단하는 게 어떤가라는 검토에 들어갔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사실상 금 실물 확보를 위한 경쟁이 너무 치열해졌다 그래서 품귀 현상은 확실히 현재 도래했다 이렇게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제 은행권에 가시면 골드바 상품 무게 단위가 좀 다양하게 나오거든요. 37.5그램짜리가 이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위고, 그다음에 이제 100그램, 375그램, 500그램, 1킬로그램 단위 이렇게 있는데, 사실 이제 접근하기 쉬운 순부터 품귀라 실제 창고에서는 37.5그램 이상은 다 안 되고 있고요. 1kg 정도 되는 큰 것들만 조금씩 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우리은행에서도 현재 1kg 말고는 구할 수가 없다라는 게 보도가 되고 있고요. 다른 은행도 사정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KB국민은행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인 상황. 그래서 골드바, 실버바 할 거 없이 가장 큰 단위만 실물을 구할 수가 있고 나머지는 좀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좀 볼 수가 있겠습니다.
◇권다영= 이게 우리나라만의, 약간 아시아만의 특징 중에 하나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제가 추가적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쭤보고 싶은 게 그래서 글로벌 금 가격이랑 우리나라 금 가격이랑 벌어지는 현상들이 나타나잖아요. 소위 금치 프리미엄이라고도 표현을 하던데 그 이유도 이 지점에 있는 건가요? 어디에 있을까요?
◆박시동= 그건 좀 다양합니다. 따져볼 여지가 좀 있는데 사실은 어디에서도 잘 주목하지 않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이제 아까 우리 앵커님 말씀 하신 것처럼 실물에 대한 선호도가 강하다 그런 특징이 있죠. 그건 이제 그라운드라고 일단 보면 되고요.
사실은 이제 국제 금거래가를 이제 말할 때 여러 가지 표준이 있는데 우리가 주로 쓰고 있는 거는 미국 시장에서의 선물 가격이에요. 엄밀히 말하면 이거는 자본 시장에서 통용되는 그냥 가격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실제 실물을 놓고 경매를 해서 거래하는 시장은 영국에 있습니다. 이게 선물 시장은 자본 시장 가격이고 실물 거래하는 시장은 영국에 있습니다. 이 둘 간의 차이도 조금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거래의 양태, 시장의 참여자에 따라서 사실은 시장마다 단위마다 약간의 이격이 있죠.
우리 시장에서의 프리미엄이 자본시장에서 나오는 이유가 제가 볼 때는 좀 특이한데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현물에서의 김치프리미엄이 생기는 거는 금 실물에 대한 선호도가 강한 우리 나름의 특징인데, 자본시장에서의 특징이 강한 이유는 사실 자본시장이면 하락 배팅이 가능해야 돼요. 올라간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내려간다라는 사람도 있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제 롱숏이 다 가능해야 되고 공매도 가능해야 되고 이게 뭐 풋도 가능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실제 하락을 원하는 사람은 실물을 사서 그걸 파는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자본시장에서 사실은 상방으로만 시장의 움직임이 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한계가 사실은 있습니다.
◇권다영= 구조적인 한계도 어느 정도 좀 있어서 한국의 금 가격 프리미엄에 대해서도 한번 좀 체크를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시동= 그런데 이제 우리 투자자분들은 그런 거를 고정값으로 놓고 늘 거래하셨었어요 사실은. 그런데 지금 이제 금에 관한 관심이 워낙에 높아지기 때문에 자칫 이 프리미엄이 붕괴될 가능성도 있기는 있어요. 그래서 여전히 높은 값으로 거래하고 있다라는 것을 고정 값으로 두기에는 조금의 주의는 이제 필요한 단계에 들어갔다 이렇게 좀 말씀을 좀 드리고 싶네요.
◇권다영= 한국의 프리미엄이 지금 한 13%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부분들 꼭 체크를 해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금값 오르는 이야기 계속해서 하고 있는데요. 중앙은행들에서 금을 사는 것도 좀 지켜봐야 될 게 이게 탈달러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계속 더 중앙은행들이 살까요?
◆박시동= 맞습니다. 사실은 좀 안타까운 부분이 있는 게 이 중앙은행들이 나서고 있다라는 것은 국제적으로 보면 굉장히 복잡미묘하고 지정학적인 이유랄까요? 질서의 변동이 올지도 모른다는 굉장히 중요한 뉴스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움직임이 당겨졌냐면 사실은 러시아-우크나이나 전쟁 때문이에요. 그때 이제 사실은 러시아가 금융망에서는 자산이 동결되는 등 국제 거래망에서 제재를 받으면서 이탈됐거든요. 여전히 복귀가 안 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국제 질서에 좀 반하는 일이 있더라도 적어도 시장 내에서 아예 전면적으로 배제되는 일은 설마 설마 했었는데 실제로 일어났어요. 그러다 보니까 미국이 마음에 안 든다 또는 국제 질서에서 소수파로 몰리게 되는 경우에는 언제든지 시장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소위 말하면 블랙스완이 나온 거죠. 그러니까 그런 지정학적인 위험, 국제 정치에 관한 위험이 있는 신흥국들에게는 이런 위험을 현실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는 점이 고려가 됐어요.
그래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평균적으로 자기들의 이제 외환보유고 자산 중에서 대략 최고점일 때는 한 78% 정도를 달러에 맞춰서 비축해 왔었는데, 그 비율이 최근에는 50%대로 낮아졌어요. 그렇게 전환된 자산이 그럼 뭘로 대체됐느냐, 그게 이 금이 된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국제적으로 보면은 달러의 기축 통화력 또는 미국을 위시한 국제 자본시장 안전성에 대한 신뢰의 흔들림 이런 것들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문제는 그 러시아와 관련한 얘기가 있었습니다마는 그 뒤에 또 더 큰손이죠. 중국도 여기에 가세를 하고 있어요. 중국이 이제 미국에 페깅되어 있는 여러 가지 자산들에 대해서 소리 소문 없이 계속 매도하고 있거든요. 뭐 크게 충격을 주지는 않습니다만 왜냐하면 충격을 줘서 그 자산 가격 전체가 떨어지면 자기네들도 평가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걸 지키는 선에서 계속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신흥국 시장과 중국 시장의 합동 작전이랄까요. 이런 영향 때문에 국제적으로 보면 달러가 금으로 대체되고 있는 큰손들의 움직임이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권다영= BRICS 국가들이 그래서 또 금을 사고 거기다가 스테이블코인 이런 이야기도 같이 하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사실 이렇게 자산 시장이 막 움직일 때 비트코인도 잘 갔었거든요. 근데 요즘 금값과 비트코인의 흐름을 보면 금 사고 싶지 비트코인은 사고 싶지 않단 말이에요. 이 벌어짐의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박시동= 이제는 비트코인이라든지 이런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서 생각을 좀 달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암호화폐가 처음 우리 이 거래망에 들어올 때 디지털 금이라고 했어요. 자본시장에서의 불안성을 완화하고 탈중앙화된 이념을 가지고 어떻게 보면 시장과의 방화벽이 쳐진 상황에서 별도로 움직이는 시장이다라는 것 때문에 이 시장에 대해서 안전이 고려될 때 첫 번째로 떠올릴 수 있는 게 이제는 금이 아니라 가산시장이 아니겠느냐 라고 해서 관심을 끌었는데 오히려 이제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까 오히려 자산시장과 페깅력이 더 강화되면서 지금은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자본시장과 궤를 같이 한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죠. 탈중앙화가 실패했고, 이제 비트코인 관련 ETF도 허가가 되는 게 사실은 중앙화 안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그런 흐름 속에서 금융 큰손들이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제는 안전자산으로의 성격보다는 금융시장 내에서 또 다른 한 축을 구성하고 있는 정도로 성격이 확실히 전환되고 있다. 어쩌면 전환의 꼭짓점은 넘어갔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금융시장의 불안감 또는 성패, 상승과 하락을 동시에 보고 있다. 따라서 금융시장의 범위 안에서 보시고 사실상 안전자산에 대한 생각이 만약에 드신다면 이제는 다시 금을 첫 순위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 시장의 움직임이 이제 그런 식으로 전환점을 넘어갔다 이렇게 보시는 게 제가 볼 때는 좀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권다영= 요즘 비트코인은 오히려 나스닥 지수와의 상관성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암호화폐가 살아남으려면 실물과 맞닿아야 한다가 시작이 되다 보니까 이제는 완벽한 탈중앙화를 넘어가는 시점이 됐기 때문에 이것이 안전자산을 뜻하는 것과는 좀 멀어져서 금과는 좀 다른 길을 가고 있다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금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뱅크오브아메리카 이런 곳에서는 온스당 5000달러 콜도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금값의 파죽지세로 정말 많이 간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끝은 어디까지 봐야 될까요?
◆박시동= 아까 우리가 처음에 말씀 나눴던 금값 상승 이유들을 대여섯 개로 추려봤지 않습니까? 그 이유가 현재 소멸됐나라고 생각해 보면 전혀 아니죠.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고요. 원래 3700 사상 최고치를 넘어갈 때 연말까지 4000을 예상했었는데요. 이미 한 달 안에 돌파가 됐어요. 가속도가 가해지고 있고요.
그때 처음으로 이제 JP모건이라든지 골드만 삭스가 내년 상반기 5000을 조심스럽게 예측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제 뱅크오브아메리카도 5000까지 보는 전망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볼때는 이제 5000선은 문제가 없다 이렇게 보고요. 오히려 속도의 문제입니다. 내년 상반기 중이 아니라 몇 달 이내로 더 가속화될 수 있다 생각이 들고 그래서 지금 이제 상방을 점치기보다는 금값의 상승세 자체는 이제 고정 값으로 놓고 자산 관리 배분 전략을 짜셔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좀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권다영= 참 금값 상승세가 대단합니다. 그런데 이 상승은 어느 정도 당연한 것으로 두고 투자에 임해야 된다라는 말씀까지 함께 들어봤습니다. 오늘 여기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함께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박시동 경제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