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발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동료 의원에게 폭언했다면서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감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은 과방위 국정감사장에서 민주당 김우영 의원을 향해 ‘너 진짜 대단하다’, ‘에이, 한심한 거야’, ‘너 나가’라고 폭언·욕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뿐 아니라 국회의원을 뽑은 국민까지 모욕한 비윤리적인 행위”라며 “국감 진행을 어렵게 만들었고, 국민에게 국회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을 뿐 아니라 국회의 품격과 명예를 훼손했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3일 과방위 국감에서 박 의원이 지난 달 초 자신에게 보낸 ‘이 찌질한 놈아’라는 내용의 문자를 박 의원 휴대전화 번호와 함께 공개했다.
이에 박 의원은 김 의원도 욕설이 담긴 문자를 보냈으며 자신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관련 의혹을 제기해 김 의원이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박 의원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현지 부속실장이 김일성 추종 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개로 민주당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앞서 백 원내대변인과 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정책’을 추진했는지를 두고 페이스북 등에서 설전을 벌였는데, 이에 백 원내대변인은 지난 10일 브리핑을 통해 “거짓 선동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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