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30·유벤투스), 300억 연봉 해결? ‘꿈의 구단’ 입성 이번엔 터질까…AC밀란도 러브콜

김민재(30·유벤투스), 300억 연봉 해결? ‘꿈의 구단’ 입성 이번엔 터질까…AC밀란도 러브콜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수비의 본산이라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김민재가 남긴 발자취가 대단하긴 했나보다.

김민재가 위기에 빠질 때면 어김없이 세리에A 명문 구단 이적설이 뜬다.

겨울이적시장이 다가오면서 김민재가 이탈리아 빅클럽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다시 나왔다. 김민재는 지난 2023년 전 소속팀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 중심에 선 뒤,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를 수상했다. 곧장 5000만 유로(828억원)의 아시아 축구사 이적료 신기록을 세우고 세계 최고 명문 구단 중 하나인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2025-2026시즌으로 뮌헨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은 가운데 그가 경쟁과 부상 등으로 고비를 맞게 되자 그의 수비 실력을 알고 있는 세리에A 구단들이 다시 러브콜을 보내는 모양새다.

이탈리아 전국 단위 일간지로 공신력이 굉장히 높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김민재의 세리에A 복귀 가능성을 알렸다.

신문은 15일(한국시간) “김민재가 1월 이적 시장에서 진지하게 세리에A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며 “유벤투스와 AC밀란이 모두 그를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재에게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핵심 수비수 글레이송 브레메르가 부상으로 아웃된 유벤투스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유벤투스는 브레메르의 부상 때문에 중앙 수비라인이 급격히 약화됐다”며 “브라질 수비수의 재활이 길어질 경우, 경험 있는 수비수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1997년생인 브레메르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에 뽑힐 만큼 실력이 좋은 센터백이다.

그러나 시즌 초반 반월판 부상을 당해 최소 두 달 이상의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브레메르와 비슷한 레벨의 수비수를 긴급 수혈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민재가 좋은 대체 카드로 부상한 것이다.

신문은 “김민재는 브레메르를 대체할 매우 유력한 후보로 여겨진다”며 “특히 뮌헨과의 계약이 2028년에 끝남에도 불구하고 이미 구단은 그의 이적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뮌헨은 김민재의 계약이 2년 이상 남았음에도 그를 매물로 시장에 내놨다는 뜻이다.

이탈리아의 또 다른 매체 ‘칼치오메르카토닷컴’ 역시 15일 “김민재는 유벤투스의 명단 상단에 위치한 인물 중 하나”라며 “그는 이미 세리에A에서 성공적인 경험을 남긴 수비수다. 브레메르가 빠지는 동안 단기 대안으로 이상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클래식 명문 구단인 AC밀란도 김민재를 다시 알아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골닷컴’ 이탈리아판은 15일 “AC밀란은 지난여름 이미 김민재 측과 접촉했지만 협상이 성사되지 않았다”며 “당시 밀란은 재정적 제약과 함께 다른 목표를 우선시하면서 협상을 중단했다”고 했다.

AC밀란의 자금 사정이 단시일 내 나아졌을 리는 없다.

하지만 AC밀란이 세리에A 초반 극심한 상위권 경쟁에 직면하면서 수비 강화 차원에서 김민재의 상황을 다시 체크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뮌헨 이적 뒤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2023-2024시즌 토마스 투헬 전 뮌헨 감독이 러브콜을 보내 세계적인 명문 팀과 손을 잡은 김민재는 ‘혹사론’이 불거질 정도로 입단 직후부터 많은 경기를 뛰었다. 2024-2025시즌 앞두고 벨기에 국적의 월드클래스 센터백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아킬레스건 염증이 생길 만큼 그라운드를 줄기차게 누볐다.

다만 지난 두 시즌 전부 시즌 막판 중요한 경기에서 실수를 범해 뮌헨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되는 수난도 겪었다.

뮌헨은 지난여름 독일 국가대표 주전 수비수를 맡고 있는 요나탄 타를 자유계약으로 데려와 프랑스 국가대표인 다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콤비로 짝을 지었다. 김민재는 후보로 밀려 우파메카노나 타가 쉴 때 선발 혹은 교체로 나서는 중이다.

그러나 우파메카노, 타 모두 생각 만큼 실력이 출중한 편이 아니어서 김민재가 다시 경쟁에 뛰어들어 둘을 누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이 치른 11경기 중 6경기에 나섰는데 이 중 선발은 3번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세리에A 최고 명문 구단들이 김민재 동향을 주시하는 중이다.

관건은 연봉이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세후 1200만 유로(197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금을 합치면 거의 300억원에 육박한다.

UEFA

세리에A 구단들은 코로나19 이후 재정이 더욱 나빠져 김민재 연봉을 고스란히 부담하기는 어렵다. 유벤투스의 경우 브레메르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방편으로 김민재 영입하는 만큼 일단 6개월 임대로 데려다 쓸 가능성이 큰데 이럴 경우 유벤투스는 김민재 연봉을 전부 부담하기보다는 뮌헨과 나누기를 원할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뮌헨 역시 우파메카노의 부상이 잦고, 타도 실수가 종종 나오는 터라 김민재를 보내기가 애매하다. 뮌헨은 김민재를 다른 팀으로 보내려면 임대가 아닌 완전이적을 우선시하는 중이다.

아울러 김민재가 자신의 연봉이 깎이는 상황이 오더라도 이탈리아로 돌아가려고 할지도 체크해야 한다. 김민재는 유벤투스와 AC밀란 외에 이탈리아 3대 명문의 나머지 팀인 인터 밀란에서도 선호하는 수비수다. 러브콜은 줄을 잇는데 여러 조건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UEFA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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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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