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원 풀고 오해도 풀고…배진영, ‘공연형 아티스트’ 향해 힘찬 첫발[인터뷰]

숙원 풀고 오해도 풀고…배진영, ‘공연형 아티스트’ 향해 힘찬 첫발[인터뷰]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혼자라서 외롭지만 하고 싶었던 음악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아요.”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라운드 인터뷰로 만난 배진영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앨범 ‘스틸 영’(STILL YOUNG)으로 솔로 가수 활동을 시작하는 소감을 묻자 이 같이 답했다.

배진영은 2017년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101’ 시즌2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멤버로 데뷔해 1년 반 동안 활동했다. 이후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C9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 CIX 멤버로 팬들과 만났다.

기존 둥지 및 팀과 작별한 배진영은 소속사를 아우라엔터테인먼트로 옮기고 솔로 가수 전향을 준비해왔다. 배진영은 “고민 끝에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결심을 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으로 펼치는 무대에 대한 갈증이 컸다”고 말했다. 새 둥지에 대해선 “정말 많은 기획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그 중 음악과 활동 방향성이 가장 잘 맞는 곳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솔로 배진영’의 가능성 눈여겨 봐 주세요”

배진영이 이번 앨범 발매 전 선보인 솔로곡은 워너원 활동을 끝내고 다음 행보를 준비하던 잠깐의 시기인 2019년 4월 내놓은 ‘끝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워’ 단 한 곡뿐이다. 배진영은 CIX로 재데뷔한 뒤 그룹 활동에만 매진했고, 드라마 OST 가창도 맡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배진영은 “오래 전부터 솔로 활동에 대한 욕심이 있었지만, 단체 생활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끝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워’는 스페셜 싱글 격이었다. 배진영은 인터뷰 진행 하루 뒤 발매한 ‘스틸 영’으로 데뷔 8년 만에 ‘정식 솔로 가수 데뷔’라는 숙원을 풀었다. 배진영은 “8년 만에 처음으로 제 이름으로 된 앨범으로, 혼자 모든 걸 해내며 활동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틸 영’에는 타이틀곡 ‘라운드 앤드 라운드’(Round&Round)를 비롯해 ‘플레이리스트’(Playlist), ‘스릴’(Thrill), ‘클릭’(Click), ‘송즈 바웃 유’(Songs bout U) 등 5곡을 수록했다. 앨범 제작 작업에는 디바인 채널, 에릭 블루투스 그릭스, 니노스 한나, 데이비드 영인 김 등이 참여했다. 배진영은 “저의 가능성과 자유로움을 보여 드리는 데 앨범의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라운드 앤드 라운드’는 상대에게 점차 빠져드는 밤의 순간을 주제로 한 얼터너티브 힙합 트랙이다. 배진영은 “강한 후렴구가 특징인 신나는 분위기의 곡이다. 아무도 모르셨겠지만 원래 힙합 장르를 엄청 좋아한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워너원 활동 때부터 힙합 장르 노래를 즐겨 들었고, 안무 영상도 카피도 많이 했다”면서 “그룹 활동 땐 그런 스타일을 안 했다 보니 이번에는 힙합에 꼭 도전해봐야겠다는 마음이었고, 그래야 보는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보는 분들이 심심해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배진영은 미국 흑인 래퍼들이 즐겨하는 드레드 헤어스타일에도 도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평소에 쉽게 할 수 없는 스타일링이라 더 끌렸다”고 말했다.

퍼포먼스도 ‘힙’하게 구성했다. 배진영은 “선을 쭉쭉 뻗는 동작보단 바이브를 강조한 칠한 동작이 곡과 어울릴 것 같았다”며 “크게 어렵지 않은 안무인 만큼 많은 분이 따라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배진영은 “이번 활동을 통해 ‘아티스트적이다’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즐겁고 신나고 재밌는 음악을 많이 들려 드리고 싶다”면서 “무대에 오르는 게 좋아서 가수의 꿈을 키운 만큼, 장기적인 목표는 ‘공연형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다. 돔 투어 개최와 ‘코첼라’ 페스티벌 출연을 목표로 삼고 솔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CIX 불화설은 오해…워너원, 기회되면 또 하고파”

한편 배진영은 이번 인터뷰 자리에서 CIX 멤버들과의 불화설을 해명했다. 그는 “그런 루머가 있는 것을 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루머를 접하고 멤버들과 같이 웃기도 했다. 당황스러웠지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면서 지내왔다”고 말했다.

팀 탈 후 팬 플랫폼에서 ‘시간은 금이다. 그동안 날린 금도 많다’는 발언을 해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데 관해선 “말이 와전되어 오해가 생겼다. 경솔하게 발언해서 죄송할 따름”이라고 했다. 배진영은 “그 표현은 제 스스로에 대한 메시지였다. 워너원으로 데뷔한 후 쉴새 없이 지내다 보니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고, 지난 시간을 잘 보낸 것 같으면서도 후회도 남아서 했던 말”이라고 설명을 보탰다.

“CIX 멤버들과는 요즘도 가끔 안부 문자를 주고받아요. 최근 새 앨범 활동을 펼치는 모습도 잘 지켜봤고, ‘잘 보고 있다’는 말도 해줬어요.”

매년 꾸준히 제기되는 워너원 재결합 추진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배진영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계속해서 워너원을 언급해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언젠가 시기와 타이밍이 맞는다면, 멤버들과 다시 함께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배진영은 “워너원과 CIX 모두 값진 경험이었다”면서 “그간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솔로 가수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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