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교체는 어떨까?” 리버풀, 바르샤 등 유럽축구 빅클럽 집합체, 교체카드 & 엔트리 확대 논의

“6명 교체는 어떨까?” 리버풀, 바르샤 등 유럽축구 빅클럽 집합체, 교체카드 & 엔트리 확대 논의

토트넘의 영건 아치 그레이는 지난 시즌에만 친선전 포함 총 80경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48경기를 뛰었다. 또 잉글랜드 U-21 대표팀으로 U-21 유로2025 대회에도 출전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유럽축구 빅클럽들이 교체카드를 6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부 팀들을 포함한 유럽 주요클럽들이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경기당 6명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다. 이미 주요 구단들은 지난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럽축구클럽(EFC) 총회에서 만나 진지한 대화를 시작했다. 총회 공식 안건은 아니고, EFC가 직접 추진한 내용은 아니나 주요 클럽들은 스쿼드 및 교체카드 확대를 놓고 비공식적이고, 비공개적 논의를 했다.

매체에 따르면 선수단을 25명에서 28명으로 늘리고, 교체선수를 경기당 6명 활용하는 것이 논의의 핵심이다. 이 자리에는 EPL 챔피언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노팅엄 포레스트가 함께 한 것으로 전해진다.

‘BBC’는 “이 안건을 도입하려면 축구 규칙을 제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먼저 변경 사항을 권고해야 하고 구체적으로 언제 이뤄질지는 지금으로선 불분명하다”고 덧붙였지만 관련 논의가 시작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교체카드가 3장에서 5장으로 확대된 것도 오래되진 않았다. EP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 5월 이 안을 도입했다. 2020~2021시즌은 교체선수 3명을 썼지만 2022~2023시즌부터 5명 교체로 굳어졌다. 다만 뇌진탕 등 머리 부상이 의심되는 경우엔 1명을 추가 교체할 수 있다.

유럽클럽들은 스쿼드 확대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회가 많아지고 경기수도 늘어나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선수들의 부담이 굉장히 커졌다. ‘BBC’에 따르면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선 토트넘(잉글랜드)의 19세 수비수 아치 그레이는 친선전을 포함해 클럽, 대표팀을 위해 80경기 엔트리에 포함됐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미드필더 아르다 굴러(20)와 유럽 내 공동 최다 기록이다.

물론 80경기를 전부 뛰지는 않았다. 그레이는 토트넘이 유럽 클럽대항전 타이틀을 획득한 동안 48경기에 나섰고, 올 여름엔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에 뽑혀 U-21 유로2025 우승 여정을 함께 했다. 일주일에 최소 1경기씩 꾸준히 뛰었다는 얘기다.

UEFA와 EFC, 국제축구선수노조(FifPro)는 6월부터 다양한 유형의 부상과 경기력 수준 및 복지 평가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특히 FifPro는 2024~2025시즌 선수들이 얼마나 많이 뛰고, 많은 여행을 했는지에 대한 5번째 연례 보고서에서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도 팀에 완전히 참여해야 하고 장거리 이동도 한다. 피로도가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다만 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28인 스쿼드 확대가 원정길 동행과 경기 출전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실질적 도움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 EFC는 55개국 남녀 800개 이상의 클럽을 대표하며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인터 밀란(이탈리아), 바르셀로나(스페인) 등도 로마의 비밀회동에 참여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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