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가 20일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경기로 2025-2026시즌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7개 팀이 참가하는 남자부는 정규리그 6라운드 동안 팀당 36경기, 총 126경기를 치르고 내년 3월 19일 현대캐피탈-대한항공 간 1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종료된다. 이어 봄 배구를 진행해 리그 우승 팀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은 4월 2일부터 같은 달 10일까지 개최된다.
조원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가 수장을 맡은 한진그룹 계열사 진에어가 새 시즌 V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 가운데 우승 후보와 새롭게 부임한 감독의 정규리그 데뷔전, 이적생, 바뀐 규정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남자부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과 ‘명가’ 대한항공의 2강 체제로 전개될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쿠바 특급’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와 토종 거포 허수봉 쌍포에 기대를 걸고, 대한항공은 브라질 남자 대표팀 사령탑 출신의 ‘명장’ 헤난 감독을 필두로 새롭게 주장을 맡은 정지석, 거기에 베테랑 세터 듀오 한선수와 유광우의 존재로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KB손해보험, 한국전력, OK저축은행 등도 복병으로 꼽힌다.
‘봄 배구 전도사’ 신영철 감독은 새롭게 OK저축은행 지휘봉을 잡았다. OK저축은행은 지난 6월 24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연고지를 변경했다. 안산에서 부산으로 이동했는데 홈 경기장은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강서체육공원 체육관이다. OK저축은행의 부산 첫 홈 경기는 11월 9일 오후 2시 대한항공전으로 예정돼 있다.
새로운 팀에서 새출발하는 이적생들도 주목할 만하다. 신호진과 트레이드로 OK저축은행에 둥지를 튼 전광인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김정호,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한 임성진, 그리고 임성진의 보상선수로 한국전력과 동행하게 된 정민수가 눈에 띈다.
바뀐 규정들도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전 포인트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도입됐던 중간 랠리와 그린카드 제도는 올 시즌부터 폐지된다.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에 발맞춘 변화인데 새로운 규정들도 있다.
먼저 서브 팀의 자유 위치 규칙 적용이다. 서버가 토스하기 전 서빙팀 선수들은 어느 위치든 자유롭게 있을 수 있고, 리시빙 팀은 서버가 볼을 토스하는 순간 위치를 바꿀 수 있다. 기존에는 서빙팀의 서버가 볼을 터치하는 순간 리시빙 팀이 위치를 변경할 수 있었다.
스크린 파울도 변경된다. 서빙 팀의 어떤 선수도 볼이 네트 수직면을 넘어갈 때까지 머리 위로 손을 올리는 것이 금지되며 주심의 시각에서 선수들은 전후좌우 모든 방향에서 서로 1m 이상의 거리를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