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구 번트 대고 다시 타석으로…첫 실전으로 몸 푼 LG, 2차 청백전부터 선발진 본격 시동

초구 번트 대고 다시 타석으로…첫 실전으로 몸 푼 LG, 2차 청백전부터 선발진 본격 시동

LG 김현수가 15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대비 청백전 도중 번트를 대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대비 합숙 훈련 중인 LG 트윈스가 첫 연습경기로 몸을 풀었다.

LG는 15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LG’와 ‘트윈스’로 팀을 나눠 청백전을 치렀다. LG팀은 1군 백업과 퓨처스(2군), 트윈스팀은 1군 주전 선수로 구성됐다. LG는 7이닝 경기로 청백전을 진행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청백전에는 명확한 지시사항이 한 가지 있었다. 타자들은 초구에 번트를 댄 뒤, 타구 결과에 관계없이 다시 타석에 들어서 타격을 했다. 중심타자 오스틴 딘과 문보경을 제외한 모든 타자가 번트를 댔다. 염경엽 LG 감독은 “(문)보경이는 입소한 뒤 타격 훈련을 많이 소화하다 보니 왼쪽 손목의 상태가 좋지 않아 공을 보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오스틴에 대해선 “팀마다 번트를 대지 않는 선수도 있지 않으냐”며 웃었다.

오스틴은 정규시즌 막판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지난달 월간 타율 0.426으로 펄펄 난 그는 1회말 2사 후 김진수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로 터트렸다. 합숙 이후에도 “지난달의 좋았던 감각을 이어가고 싶다”던 그는 첫 연습경기의 첫 타석부터 의미 있는 결과를 확인했다. 트윈스팀에선 오스틴(3타수 1안타 1타점)과 오지환(3타수 1안타) 등 2명이 안타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타자들은 이날 공을 보는 데 집중했다.

LG 함덕주가 15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대비 청백전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마운드에선 반등이 절실한 장현식, 함덕주가 선발 김웅에 이어 구원등판했다. 이들 2명은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장현식의 구속은 시속 144~145㎞, 함덕주는 137~139㎞에 형성됐다. 염 감독은 “(장)현식이는 최근 포크볼의 그립을 바꿔 오늘(15일) 경기에선 포크볼을 던지는 데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첫 연습경기로 몸을 푼 LG는 이날 청백전이 끝난 뒤에도 피칭머신으로 공 보는 연습을 했다. 염 감독은 “시속 150㎞대 후반에서 160㎞에 이르는 공을 보며 감각을 키웠다”고 밝혔다.

LG는 16일 2차 청백전을 치른다. 앤더스 톨허스트와 임찬규가 선발로 나선다. 톨허스트는 60구, 임찬규는 40구를 던질 예정이다. 합숙 훈련 기간의 마지막 청백전인 19일에는 손주영과 요니 치리노스가 던진다.

이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이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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