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심사 마친 ‘순직 해경’ 파출소 팀장 취재진 질문에 침묵(종합)

구속심사 마친 ‘순직 해경’ 파출소 팀장 취재진 질문에 침묵(종합)

마스크 쓰고 얼굴 가려…구속심사 종료 뒤 대기

‘순직 해경’ 파출소 당직팀장 구속영장 심사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순직한 해양경찰관 이재석 경사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는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전 팀장 A 경위가 15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10.15
soonseok02@yna.co.kr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해양경찰관 이재석(34) 경사의 순직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파출소 당직 팀장이 15일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업무상 과실치사, 직무 유기, 허위공문서작성·행사 등 혐의를 받는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전 팀장 A 경위는 이날 오후 인천지법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그는 오후 5시 43분께 조사를 마친 뒤 “혐의를 인정하느냐”, “어떤 부분을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A 경위는 또 “팀원들이 앞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거나 “이 경사와 유가족에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침묵했다.

체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A 경위는 마스크를 써 얼굴 노출을 피했다.

그는 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출석할 때는 취재진을 피해 정식 출입구가 아닌 다른 통로를 통해 입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장실질심사는 유아람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됐으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 경위는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구치소에서 대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A 경위는 지난달 11일 2인 출동을 비롯한 해경 규정을 지키지 않아 이 경사를 숨지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경사는 당일 오전 2시 7분께 “갯벌에 사람이 앉아 있다”는 드론 순찰 업체의 신고를 받고 혼자 출동했다가 실종됐고,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A 경위는 팀원들에게 규정보다 긴 휴게 시간을 부여하고도 근무일지에는 규정을 지킨 것처럼 시간을 축소해 허위로 기재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광진 전 인천해양경찰서장과 전 영흥파출소장 등 다른 피의자를 대상으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hong@yna.co.kr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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