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한해 농사가 뒤바뀐다…PS 각 팀에 내려진 ‘부상 주의보’ [PS 리포트]

어쩌면 한해 농사가 뒤바뀐다…PS 각 팀에 내려진 ‘부상 주의보’ [PS 리포트]

각 팀은 한해 농사를 그르치지 않기 위해 PS 기간 선수단 부상 방지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삼성 김영웅(가운데)은 준PO 3차전서 허리 부상을 당했다.|뉴시스

다치지 않는 것도 실력이 되는 포스트시즌(PS)이다.

2025 KBO PS에서 가장 큰 화두는 부상 관리다. 가을야구의 문을 열었던 삼성과 NC 다이노스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부상이 각 팀에 ‘시리즈 탈락’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가을야구 첫 번째 탈락팀 NC는 안방마님 김형준(26)의 이탈이 뼈아팠다. 김형준은 WC 1차전서 홈런포를 터트리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지만, 타격 도중 왼손 유구골 골절을 당하며 시즌 아웃됐다. WC 2차전을 덕아웃서 지켜봐야 했다. 

NC는 김형준을 대신해 올해 1군 데뷔해 정규시즌 통산 8경기 출전뿐인 신예 김정호(27)를 투입했다. 김정호는 공백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팀 패배(0-3패)와 시리즈 탈락을 막을 수 없었다. 타석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8회말 2루주자 김헌곤에게 결정적인 3루 도루를 허용하며 쐐기점을 헌납했다.

각 팀은 한해 농사를 그르치지 않기 위해 PS 기간 선수단 부상 방지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NC 김형준(오른쪽 첫 번째)은 WC 1차전서 왼손 유구골이 골절됐다.|뉴시스

삼성과 SSG 랜더스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서도 부상자가 시리즈에 영향을 미쳤다. SSG는 준PO 1차전 선발로 외국인투수 드류 앤더슨(31)을 내세울 계획이었으나 그가 PS를 앞두고 장염 증세로 체중이 주는 등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SSG는 준PO 선발진 운영이 완전히 꼬였다. 앤더슨은 3차전 선발등판했으나 3이닝 3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정규시즌을 포함해 올해 등판한 경기 중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했다. 팀은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맞섰던 3차전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각 팀은 한해 농사를 그르치지 않기 위해 PS 기간 선수단 부상 방지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SSG 드류 앤더슨은 준PO를 앞두고 장염 증세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뉴시스

삼성은 SSG를 꺾으며 한화 이글스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로 향했지만, 걱정거리가 존재한다. 주포 김영웅(22)이 준PO 3차전서 SSG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4)의 내야 땅볼을 잡으려다 허리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김영웅은 허리 부상 여파로 준PO 4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삼성은 올해 22홈런으로 타선의 중심축을 맡은 김영웅이 꼭 필요하다. 준PO 1차전서는 기선제압(5-2승)을 이끄는 홈런포를 터트리는 등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팀은 그의 부상 회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49)은 “김영웅은 하루하루 살펴봐야 한다. 당장 하루 더 자고 난 뒤의 몸 상태가 중요할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부상은 1승이 소중한 PS에서 각 팀의 전력약화뿐만 아니라 선수단 사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해 농사를 그르치지 않기 위해서 부상 방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가을이다.

각 팀은 한해 농사를 그르치지 않기 위해 PS 기간 선수단 부상 방지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삼성 김영웅(가운데)은 준PO 3차전서 허리 부상을 당했다.|뉴시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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