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타석 초구 번트’ 실화? 드디어 펼쳐진 ‘염갈량식’ 청백전…장현식-함덕주-박명근 ‘3이닝 무실점’ 합작 [이천 현장]

‘매 타석 초구 번트’ 실화? 드디어 펼쳐진 ‘염갈량식’ 청백전…장현식-함덕주-박명근 ‘3이닝 무실점’ 합작 [이천 현장]

(엑스포츠뉴스 이천, 김유민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전략 청백전’이 베일을 벗었다.

LG는 15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한국시리즈 대비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7회까지 치러진 이날 청백전은 스코어 1-1 동점으로 종료됐다.

이날 청팀(원정팀)은 최원영(중견수)~박관우(우익수)~김성우(포수)~김준태(지명타자)~김주성(2루수)~손용준(유격수)~김민수(1루수)~김수인(2루수)~최승민(좌익수)까지 1.5군 급 야수들로 타선을 구성했다. 김진수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이에 맞선 백팀(홈)은 홍창기(지명타자)~신민재(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지명타자)~구본혁(좌익수)~천성호(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우완 김웅이 선발 등판했다.

백팀의 수비 이닝엔 중견수 최승민, 우익수 김현종, 2루수 이영빈, 포수 이주헌이 각각 빈 포지션에 투입됐다.

이날 타석에 들어선 선수 중 오스틴을 제외한 대부분 타자가 초구에 번트를 시도했다. 초구 번트가 실패할 시 두 번 연속 번트를 시도하는 모습도 간간이 나왔다. 번트 타구 결과는 볼카운트나 아웃카운트 등 경기 상황에 반영되지는 않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13일 “우리끼리 청백전을 하면서 우리가 전략적으로 해야 할 상황들을 만들어놓고 훈련도 함께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는데, 이날 청백전에서는 번트 상황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였다.

1회말 백팀 선두타자 홍창기와 신민재의 연속 뜬공으로 만들어진 2사 주자 없는 상황, 오스틴이 김진수의 변화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신고했다. 이어진 타석 문보경은 낙차 큰 커브에 얼어붙으며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초 청팀 선두타자 최원영의 좌익수 왼쪽 2루타와 박관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만들어졌다. 후속타자 김성우가 바깥쪽으로 크게 빠지는 초구에 스퀴즈 번트에 성공하면서 청팀이 동점 득점을 올렸다.

3회말 선두타자 신민재가 범타, 오스틴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문보경은 두 번째 타석에서 존 주변 유인구를 차분하게 골라내며 김진수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2타석 연속 루킹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4회초 장현식이 구원 등판했다. 장현식은 선두타자 김주성과 김진수를 나란히 내야뜬공, 후속타자 김민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3km/h까지 나왔다.

5회초엔 함덕주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함덕주는 선두타자 김수인을 우익수 뜬공, 최승민의 타석에 대신 들어선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 최원영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 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38.5km/h였다.

6회초 공을 넘겨받은 박명근이 선두타자 김현종 상대 우중간 3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3루 상황 이주헌이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는데, 타구가 홈플레이트 앞에 멈추면서 3루 주자가 태그아웃됐다. 이후 박명근이 후속타자 이영빈과 박관우를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말 신민재, 오스틴, 김현수가 바뀐 투수 김의준 상대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7회초 바뀐 투수 박시원이 150km/h를 웃도는 패스트볼과 140km/h대 슬라이더를 앞세워 선두타자 이주헌과 이영빈을 범타, 김수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바뀐 투수 진우영이 7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을 삼진, 박동원 3루수 뜬공, 구본혁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1-1 동점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LG는 바로 다음 날인 16일 합숙훈련 두 번째 청백전을 치른다. 16일엔 앤더스 톨허스트와 임찬규가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합숙훈련 마지막 청백전인 19일엔 요니 치리노스와 손주영이 등판한다. LG는 한국시리즈에서 정규시즌 2위 한화 이글스 혹은 4위 삼성 라이온즈를 만난다. 한화와 삼성은 17일부터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사진=LG 트윈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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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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