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중책→KS 직행→국대 승선’ LG 김영우, ‘스스로에 대한 확신’ 있었다…”더 성장하는 과정 될 것” [이천 인터뷰]

‘필승조 중책→KS 직행→국대 승선’ LG 김영우, ‘스스로에 대한 확신’ 있었다…”더 성장하는 과정 될 것” [이천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이천,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신인 투수 김영우가 데뷔 첫해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소감을 전했다.

김영우는 지난 12일 KBO가 발표한 K-BASEBALL 시리즈 대표팀 35인 명단에 포함됐다. LG는 김영우와 손주영을 비롯해 포수 박동원, 내야수 문보경과 신민재, 외야수 박해민과 문성주까지 10개 팀 중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했다.

올해 1년 차 고졸 신인 중에서는 한화 이글스 정우주와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 등 3명만이 태극마크의 영예를 안게 됐다.

지난 13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김영우는 “(국가대표는) 하나도 예상 못 했다. 평가전이 있다는 건 알았는데 욕심내진 않았다”며 “제가 하던 거 계속하다 보니까 축하한다고 말해주시더라. 기분이 엄청 좋았다. 고등학교 때 유급 때문에 청소년 대표팀을 못 갔다. 프로에서도 가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욕심낸 적은 없었는데, 이렇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일본 투수들이 던지는 걸 되게 좋아한다.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김영우는 “타자들을 상대할 때도 어떻게 대처하는지, 내가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기 좋을 것 같다. 운 좋게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가서 더 배우고 그게 내가 더 성장하는 과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데뷔 첫해부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프로 무대 입성 전부터 150km/h를 훨씬 웃도는 강속구로 많은 주목을 받은 김영우는 시즌 초반 LG의 대체 마무리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다. 이후 여러 상황에서 불펜으로 등판하며 경험치를 쌓았고, 시즌 막판 베테랑들이 주춤하는 사이 필승조 자리를 꿰차며 팀의 한국시리즈 직행에 크게 이바지했다.

큰 무대를 앞두고 긴장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김영우는 “그냥 똑같은 것 같다. 정말 중요한 경기이긴 하지만, 저는 똑같이 마운드에 올라가서 타자와 승부하는 거라 별다르게 마음가짐을 갖거나 그러진 않고 있다”며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즌 후반 타이트한 상황에서 등판한 것을 두고도 “저에게는 좋은 경험이었고 항상 마음속으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 등판했는데, 쉬웠던 상황부터 계속 경험치가 쌓여서 위기 상황에도 자신을 믿고 마음 편하게 잘 던질 수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영우는 올 시즌 66경기에 등판해 3승2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정확히 60이닝을 소화하며 고졸 신인으로서는 적지 않은 이닝을 던졌다. 고졸 신인투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구원 등판을 소화했다.

지명 당시엔 부상 경력으로 인해 1라운드 전체 10순위까지 순서가 밀렸지만, 첫해 활약으로만 보면 지명 동기들 중 가장 강렬한 데뷔 시즌을 만들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저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김영우는 “고등학생 때 부상 이력으로 공백기가 길었다. 고등학교 후반기 때 제구가 되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잘 준비해서 프로에 가서도 잘하겠다는 믿음이 강해졌다. 앞에서 지명하지 않은 팀들을 다 후회하게 만들겠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체력 부담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김영우는 “후반기 막판에는 좀 힘들었던 것 같다. 연투도 계속했고 투구수도 많이 쌓여서 좀 힘들었던 것 같은데, 코치님이랑 트레이너 코치님들께서 관리를 잘해 주셔서 큰 부상 없이 시즌 끝까지 잘 완주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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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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