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중국 BYD의 국내 판매량이 일본 도요타를 제치는 등 약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9월 BYD의 판매량은 1020대로 브랜드 중 7위를 차지했다.
  
 이에 BYD는 도요타(912대), 포르쉐(803대), 미니(798대)보다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는 테슬라의 9069대였으며, 메르세데스-벤츠(6904대), BMW(6610대), 아우디(1426대), 렉서스(1417대)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BYD의 경우 1년 전 상위 10위권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단기간 순위가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BYD의 올해 8월까지 누적판매량은 1998대였으나 9월 한 달 만에 이전까지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BYD는 올해 1월 한국에 진출한 이후 아토3, 씰, 씨라이언7 등 3종의 전기차를 출시했으며, 씨라이언7은 9월 825대 판매되며 전기차 3위에 올랐다.
  
 특히 BYD의 공세 이외에도 여타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국내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지리자동차는 최근 한국법인 ‘지커인텔리전트테크놀로지코리아’를 설립하고 임현기 전 아우디코리아 대표를 대표로 선임했다. 샤오펑도 한국법인 ‘엑스펑모터스코리아’를 설립하고 등기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성장세는 국내뿐만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는 1283만7000대였으며 이중 BYD가 255만6000대, 점유율 19.9%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역시 중국의 지리그룹으로 10.2%(131만5000대)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7.8% 급성장한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BYD의 성장을 두고 유럽, 동남아 등 지역에서의 공장 신설 및 증설 병행을 통해 관세·보조금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점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