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법 도박 등으로 물의를 빚은 개그맨 이진호(39)가 음주 운전으로 결국 검찰에 넘겨졌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양평경찰서는 인천시에서 서울을 가로질러 양평군 양서면까지 100㎞가량을 만취한 채로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이씨를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송치했다.
지난 9월 24일 새벽에 신고를 접수받은 인천경찰청은 양평경찰서에 공조를 요청, 같은 날 오전 3시23분께 이씨를 붙잡았다. 당시 이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1%로 측정됐으나, 이씨는 경찰에 채혈 측정을 추가적으로 요구했다.
경찰은 이씨의 혈액을 채취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 26일 국과수는 경찰에 범행 당시 이 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12%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이씨는 혐의를 인정했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자는 숨진 이씨의 여자 친구로 알려졌으나 경찰 관계자는 “민감한 사안이기에 신고자의 신원을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평소 그는 이씨로 인해 자신이 언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호소해 온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한편, 이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불법 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며, 지난 10일에는 이씨의 여자 친구가 인천 부평구 아파트에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