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해결사로 거듭난 스트라이커 오현규(헹크)가 북중미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오현규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30분 2001년생 동갑내기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기막힌 전진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를 제친 뒤 왼발로 차 넣었다.
지난 10일 브라질전(0-5 패)을 교체로 뛰었던 오현규는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LAFC) 대신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며 추가골로 2-0 승리를 견인했다.
A매치 23번째 경기에서 터트린 6호골이다.
오현규는 득점 후 화살 세리머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월 미국 원정으로 치른 멕시코와의 평가전(2-2 무)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던 오현규는 A매치 2경기 만에 다시 골 맛을 봤다.
손흥민의 백업 공격수로 뛰는 오현규는 조커로도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자랑하며 홍명보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오현규는 경기 후 중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득점 이전에 찬스가 있었는데 바운드를 잘못 예측해 놓쳐 아쉬웠다”며 “(이)강인이가 좋은 패스를 넣어줘 골을 넣었다.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현규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무산되는 등 아픔을 겪고도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골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예비 멤버로 2022 카타르월드컵 원정 16강을 그라운드 밖에서 함께했던 오현규는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꿈꾸고 있다.
그는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었을 때부터 항상 최고자 되자는 마음가짐이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최고가 되겠단 마음가짐으로 계속 가보겠다”고 다짐했다.
6만 여명이 들어찼던 브라질전과 달리 파라과이전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 2만2206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오현규는 “단 한 분의 팬이라도 경기장에 와 주신다면 행복하고 뿌듯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