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대구)=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를 이끄는 박진만(49) 감독이 역전 위기를 막아낸 두 어린 불펜 투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삼성은 SSG를 제치고 2년 연속 PO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리그를 4위(74승 2무 68패)로 마친 삼성은 와일드카드에서 5위(71승 6무 67패) NC 다이노스를 1승 1패로 물리치고 준PO로 향했다. 체력적인 면에서 열세가 예상됐지만, 팽팽한 투수전 양상에서 4명의 선발 투수가 전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해 한 점 승부에서 우위를 점했다. 여기에 4차전 8회 말에는 르윈 디아즈와 이재현이 백투백 홈런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팀 홈런 1위(161개)의 위엄을 되찾았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후라도가 포스트시즌 부침을 딛고 좋은 활약을 해줬다”며 운을 뗸 뒤 “(8회 초 2-2 동점 상황에서) 위기 때 배찬승과 이호성이 잘 던져줬다. 역전을 안 당하면서 팀도 살리고 나도 살린 것 같다”고 기뻐했다.
박진만 감독은 디아즈, 이재현, 김재윤 등 수훈 선수들의 활약을 차례대로 언급한 뒤 “PO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준PO 내내 호투했던 선발진에 대해 “제 역할을 잘했다. 그들이 긴 이닝을 맡아줬기 때문에 불펜 운영이 수월했고, 시리즈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NC, SSG를 차례대로 격파한 박진만호는 이제 한화 이글스와 맞붙을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SSG가 불펜이 탄탄하다면, 한화는 선발이 강력하다”며 “어떻게든 상대 투수진을 무너뜨려야 이길 수 있다. 며칠 동안 고민하고 분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차전 선발에 대해서는 “원태인과 후라도는 투구수 때문에 1, 2차전 등판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최원태와 헤르손 가라비토 중 고민을 해보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