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호 감독이 연출한 프로듀서 DJ 알티의 ‘담다디’ 뮤직비디오가 유사성 시비에 휩싸였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4일 가요계에 따르면, 알티가 지난 8월 발표한 ‘담다디’의 뮤직비디오에 대한 표절 의혹이 최근 온라인에서 제기됐다.
프랑스 가수 이졸트(Yseult)의 ‘비* 유 쿠드 네버(B**** YOU COULD NEVER)’를 베꼈다는 지적이 이어진 것이다.
‘담다디’에 힘을 싣고 뮤직비디오에도 나온 전소연이 오피스 복도를 걸어 가는 모습, 사무실 풍경, 이곳에 앉아 있던 직원들이 춤을 추는 모습 등 두 뮤직비디오에 비슷한 장면들이 등장한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이졸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비슷한 장면들을 이어 붙인 영상을 게재하며 “내 뮤직비디오를 크레티드도 없이 복사했다. 역겹다. 솔직히 K팝 산업은 수십 년 간 흑인 문화를 흡혈귀처럼 빨아들여 왔다”고 맹비난했다.
홍 감독은 전날 ‘아킬레스 필름’ 소셜 미디어에 “이졸트의 작품과 연출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유사성을 인정했다.
다만 표절 시비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평소 이졸트가 함께 작업해 온 감독들을 깊이 존경해왔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영향을 줬다”며 영감을 받은 것이라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일부 장면들이 원작과 직접적으로 유사하게 표현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불쾌함을 느끼셨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 숙였다.
아울러 뮤지션들이 아닌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뮤직비디오의 콘셉트와 연출 방향은 전적으로 제 책임하에 이뤄진 것이다. 전소연과 알티는 창작 방향이나 레퍼런스 선정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구체적인 연출 의도나 참고한 작업물에 대해선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졸트는 홍 감독의 해명에 또 다른 반박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이건 영감이 아니라 표절에 관한 이야기다. (뮤직비디오에 대한) 공로는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람에게 돌려줘라”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