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선수 ‘피넛’ 한왕호(한화생명e스포츠)가 28일 인천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을 끝으로 자신의 LCK 여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이날 우승에 실패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10년간의 선수 생활은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왕호는 2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결승 후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경기를 패배로 마치니 ‘마지막이라서 아쉽다’보다 ‘결승에서 이길 수 있었는데 졌다’는 사실이 더 크게 다가왔다. 그게 오늘 가장 힘들게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왕호가 속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날 젠지에 세트 스코어 1대 3으로 지며 2시즌 연속 LCK 우승에 실패했다. 그는 “정규 시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면서도 “오늘 패배는 아쉽지만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였다”고 되짚었다.
한왕호의 LCK 무대는 여기까지지만 아직 프로 생활이 끝난 건 아니다. 다음 달 중국 청두에서 열릴 ‘LoL 월드 챔피언십(월즈)’가 남아있다. 중국 프로 리그(LPL) 경험도 있는 그는 중국에서 열릴 월즈에 대해 “시차도 걱정 없고 음식도 잘 맞는다. 예전 LPL 동료들과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처럼 같은 마음가짐으로 준비한다면 월즈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믿는다. 오늘 패배는 아쉽지만 기회는 남아 있으니 긍정적으로 준비하겠다”고 월즈에서의 각오를 전했다.
최인규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은 이번 시즌에 대해 “정규 리그 때 어려움이 많았는데 되돌아보면 부족한 부분을 더 빨리 보완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그래도 플레이오프에서는 많이 좋아졌고 결승전은 비록 패했지만 팀이 발전한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 선수들이 고생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월즈 준비에 대해서는 “패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일정이 빡빡한 만큼 연습과 휴식을 적절히 조율하면서 피드백을 보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