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인근 편의점과 호텔들이 특수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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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의 편의점 GS25는 여의도·이촌동 등 불꽃축제 영향권 내 점포 10곳의 전날(27일) 하루 매출이 전주 토요일 대비 최대 850% 급증했다고 밝혔다. 일부 점포는 행사 피크 시간대인 오후 5시경, 단 1시간 만에 전주 평일 하루치 매출을 넘어섰다.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역시 같은날 여의도·용산·반포 지역 점포의 매출이 일주일 전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디저트는 59배, 스낵류는 55배, 김밥은 41배, 라면은 38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같은 날 여의도 인근 점포의 매출이 전주 대비 각각 수배 이상 뛰었다고 전했다.
불꽃축제를 즐길 수 있는 여의도, 마포 등 한강 주변 호텔들도 평상시 주말보다 객실 예약이 몰리면서 특수를 누렸다.
여의도는 매년 불꽃축제 때마다 교통난이 발생하는 만큼 숙박 수요가 몰리면서 대부분 호텔이 만실에 가깝게 객실이 찼다. ‘불꽃놀이 명당’으로 불리는 여의도 특급호텔은 1000만원 중반대 스위트룸도 판매됐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주차와 교통 문제 등 때문인지 일찍부터 객실이 만실에 가깝게 찼다”며 “한강이 보이는 호텔들의 객실은 보통 불꽃축제 일정이 확정됐을 때 거의 다 차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불꽃축제가 보이는 객실은 예약이 치열해지면서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예약한 객실을 재판매하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호텔 객실 가격은 투숙 날짜가 가까워지고 남아있는 객실 수가 적을수록 비싸지는 만큼 판매자가 차액을 남기는 구조다.
호텔 관계자는 “호텔에서도 객실을 판매할 때 재판매 불가 방침 등을 안내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도 온라인 모니터링을 통해 웃돈을 얹어 재판매하는 사례를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