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1라운더 중견수’ 오재원에게 2억7000만원의 계약금을 안겼다.
한화는 지난 27일 2026년 신인 10명과 계약을 완료했다.
1라운더이자 전체 3순위로 지명된 유신고 외야수 오재원은 2억 7000만원으로 팀 내 최고액으로 계약했다. 한화 구단은 “공·수·주 능력을 겸비해 즉시 전력 가능 외야 자원으로 평가받는 오재원이 이른 시일 내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명 당시 손혁 단장은 “처음부터 오재원이었다.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1라운드로 노린 선수다. 그만큼 인정을 받은 선수”라며 “빨리 뽑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취약 포지션을 가장 먼저 뽑았으니 빠른 것도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민혁 스카우트팀장 역시 “KBO리그에서 중견수의 가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질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꾸준하다는 것도 특별한 장점이고, 공수주 다 모자랄 것이 없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국가대표까지 할 수 있는 최고의 중견수가 될 자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오재원을 향한 큰 기대감을 전했다.
1군 무대에서도 빠르게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혁 단장은 “발도 빠르고, 테이블 세터도 가능하다. 향후 10년 우리 팀의 센터라인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하며 “물론 감독님과도 얘기를 나누겠지만, 당장 대주자나 대수비로 시작해 바로 1군 기용을 시도할 수 있는 선수 중에 한 명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2라운더 북일고 좌완투수 강건우는 계약금 1억3000만원에 서명했다. 구단은 부드러운 투구 메카닉, 우수한 체격 조건을 보유한 강건우의 향후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다.
3라운드는 손아섭을 영입한 NC 다이노스와의 트레이드 당시 지명권을 양도했고, 4라운더 경성대 내야수 최유빈과는 80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최유빈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 가능한 수비 안정감이 있으며 전술적 활용도 높은 내야수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이밖에 5라운더 경북고 내야수 권현규 7000만원을 비롯해 라온고 투수 하동준 6000만원, 대구고 투수 여현승 5000만원, 야탑고 내야수 김준수 4000만원, 물금고 외야수 이재환 4000만원, 대전고 외야수 박주진 3000만원, 공주고 투수 황희성 3000만원 등에 계약했다.
한화는 “신인 선수가 향후 구단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신인선수 10명은 30일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합동 시구로 팬들에게 첫 인사에 나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