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성정전국음악콩쿠르’가 지난 25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위너 콘서트(WINNER CONCERT)’를 열고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올해 성정대상은 바리톤 박상민에게 돌아갔다.
성정전국음악콩쿠르는 성정문화재단이 재능있는 젊은 음악인들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성악국제부가 신설돼 첫걸음을 내디뎠다. 콩쿠르에서는 3년에 한번 열리는 비올라 부문을 비롯해 성악,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등 8개 부문에서 참가자를 모집했고, 1천434명이 참가하면서 음악계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이어 지난달 4~20일 진행된 예선과 본선에서 수상자들이 배출됐다.
이들 최우수상 수상자들은 ‘WINNER CONCERT’ 무대에 올라 최종 경합을 벌였다. 바리톤 박상민(서울대학교 졸업)은 김성태 작곡의 동심초, 레온카발로, 오페라 ‘팔리아치’ 중 ‘한말씀 드려도 될까요?’란 곡을 선보여 성정대상을 차지하며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감동적인 울림으로 무대를 압도하며 빛을 발하는 연주를 보여주며 청중들의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박상민은 성악부문 참가자 766명 중 1등을 차지해 성악부문 특별상인 성정음악상, 관객들의 현장 투표로 선정된 청중상까지 거머쥐며 대회 3관왕을 기록했다.
또 피아노 김용희(서울대학교 3학년)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라단조를 폭발적이면서도 격정적인 터치로 화려한 카텐자를 펼치며 수원음악상을 수상했다. 첼리스트 문설윤(한국예술종합학교 1학년)은 프로코피예프,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e단조, 작품.125을 연주해 연주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인 김영환 추계예대 교수는 “각 부문의 최우수상을 받고 결승 무대에 올라온 만큼 모두들 음악적 완성도와 집중력, 기량이 뛰어났고 오케스트라와의 음악적 호흡이 좋아 수상자를 가리는데 그 어느 때 보다도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위를 나누기 위해서 오케스트라와의 호흡과 어우러짐에 중점을 두며 심사했다”고 전했다.
김정자 성정문화재단 이사장은 “‘위너콘서트’가 최고의 음악인들을 배출하는 콩쿠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울 것”이라며 “나아가 세계 속의 콩쿠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그날까지 큰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