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인천)=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KT 위즈와 3위 싸움에서 미소 지었다.
SSG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와 홈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SSG는 71승 4무 63패로 3위를 굳혔고, KT는 70승 4무 67패로 5위를 유지했다.
전날 KT에 1-10으로 크게 패한 SSG는 이날 승리로 5위 KT와 격차를 다시 2.5경기로 벌렸다. 류효승은 시즌 6호 결승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작성해 팀 승리를 도왔다. 조형우는 3타수 1안타 2타점, 최지훈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정준재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로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선 선발 미치 화이트(5이닝)를 필두로 이로운(1⅓이닝), 노경은(1⅔이닝) 등 필승조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마무리 투수 조병현(⅔이닝 2실점)이 흔들렸지만, 김민이 2사 만루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올리며 승리를 지켰다. 3위 매직넘버를 4로 줄인 SSG는 남은 6경기에서 4승을 챙기면 자력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SSG는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한유섬(우익수)-최정(3루수)-최지훈(중견수)-류효승(지명타자)-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로 타순을 작성했다.
KT는 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김상수(2루수)-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조대현(포수)-장준원(유격수)이 라인업에 배치됐다.
이날 양 팀은 SSG 10승 투수 화이트, KT 11승 투수 고영표를 선발 매치업으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 양상에서 SSG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3회 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류효승이 볼카운트 2-2에서 고영표의 가운데로 몰린 5구째 커브를 휘둘러 중견수 뒤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1-0으로 앞선 SSG는 선발 화이트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호투를 이어갔다. 화이트는 1회 초와 2회 1사 2, 3루를 잘 넘겼다. 4회엔 2사 만루를 실점 없이 버텨냈다. 그러면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SSG는 5회 한 발 더 달아났다. 1사 2, 3루에서 조형우가 볼카운트 1-2로 몰리고도 고영표의 8구째 체인지업을 받아 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5연속 파울 타구로 끈질긴 승부를 이어간 뒤 인플레이 타구로 팀에 3-0 리드를 안겼다.
SSG는 6회부터 이로운, 노경은, 조병현 등 필승조를 가동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사이 타선에서는 6회 최지훈, 8회 정준재의 1타점 적시타를 더해 5-0의 우위를 점했다.
KT 또한 6회부터 고영표를 내리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이상동 등 투수 자원을 총동원했으나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장진혁의 적시타와 밀어내기로 2점을 만회하는 데 만족했다.
대전에서는 2위 한화 이글스가 1위 LG 트윈스에 4-1로 역전승하며 주말 3연전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7회 말 LG 포수 박동원의 포구 실책과 한화 이도윤의 역전 2타점 적시타가 두 팀의 희비를 갈랐다. LG와 한화의 격차는 다시 2.5경기로 좁혀졌다.
잠실에서는 6위 NC 다이노스가 9위 두산 베어스를 3-0으로 제압해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6위 NC와 5위 KT의 격차 또한 2경기로 줄어들었다. 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8회 초 기준 삼성 라이온즈에 8-5로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