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해리 케인의 마음속 ‘최고 파트너’는 여전히 손흥민이다.
축구가 아닌 골프를 쳐도 케인은 손흥민과 짝을 이루겠다고 알렸다.
케인은 26일(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라이더컵 개막 기념 영상을 공개한 뒤 과거와 현재 자신이 함께 뛰었던 선수들로 가상의 골프 팀을 구성했다.
라이더컵은 유럽 팀과 미국 팀이 맞붙는 세계적 권위의 골프 대항전이다. 케인은 축구 선수들로 이를 재해석했다.
영상 속에서 케인은 제임스 매디슨, 에릭 다이어, 맷 도허티, 해리 매과이어, 조던 픽포드, 토마스 뮐러, 콘라트 라이머, 레온 고레츠카, 요시프 스타니시치, 가레스 베일, 데클런 라이스 등 자신과 함께 뛰었던 동료들의 이름을 줄줄이 호명했다.
케인은 “이 선수들은 평소 골프를 즐기는 친구들이기도 하다”며 라이더컵 구성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런데 이날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평소 골프를 즐기는 케인의 전현직 팀 동료들이 아닌 손흥민이었다.
케인은 “선수로서 최고의 파트너를 꼽으라면 당연히 손흥민이다. 우리의 파트너십은 정말 특별했다. 그는 좋은 친구이자 최고의 동료였다. 토트넘에서 우리는 상당히 잘해냈다”면서 “만약 라이더컵에서 내 옆자리를 함께할 수 있다면, 분명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해당 영상에 ‘좋아요’를 표시와 함께 “엄청난 파트너(Big Big Partner)’라는 답글로 화답했다.
케인과 손흥민이 여전히 서로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다.
케인과 손흥민은 한때 토트넘 공격의 핵심으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 합작골 기록을 새로 썼다. 두 선수는 47골을 합작하며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첼시에서 세운 36골을 넘어선 기록이었다.
당시 ‘손케 듀오’는 단순한 골 합작을 넘어 경기장의 흐름과 공간 활용, 순간적인 결정력에서 서로를 완벽히 보완하며 프리미어리그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케인이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두 사람의 공식 파트너십은 종료됐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역대 최고 듀오로 기억된다.
케인의 이적 후에도 케인과 손흥민의 우정은 이어지고 있다. 두 선수는 서로의 소식을 SNS로 확인하며 응원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때, 케인은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각자의 시즌을 장식했는데, 당시에도 SNS를 통해 서로를 축하한 바 있다.
한편 손흥민은 현재 LAFC에서 활약 중이다. 그는 팀 내에서 드니 부앙가와 함께 ‘흥부 듀오’로 불리며 뛰어난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으로 번갈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의 동료 케인과의 기억을 마음속에 간직한 채 새로운 도전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해리케인 틱톡/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