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vs 정상빈, 미국도 ‘코리안 더비’ 후끈 달아오른다!…LAFC 감독도 “한국 선수 맞대결 기대” 언급

손흥민 vs 정상빈, 미국도 ‘코리안 더비’ 후끈 달아오른다!…LAFC 감독도 “한국 선수 맞대결 기대” 언급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코리안 더비’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흥민이 이끄는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정상빈이 속한 세인트루이스 시티 SC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오는 28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리는 MLS 정규리그 32라운드는 단순한 순위 싸움을 넘어 한국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바로 국가대표 공격수 선후배인 손흥민과 정상빈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 홋스퍼와 결별 후 LAFC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직후부터 그의 효과는 폭발적이었다.

합류 직후부터 공격 전개와 득점 능력에서 중심축 역할을 하며, 팀의 경기력 지표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MLS 데뷔 후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 14일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에서는 경기 시작 52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고, 18일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는 MLS 무대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리그 전체를 뒤흔들었다. 이어 22일 솔트레이크와의 리턴 매치에서는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또 한 번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 결과 LAFC는 최근 3연승을 포함해 4승 2무 1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서부 콘퍼런스 4위(승점 50)로 올라섰고,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력에서의 영향력은 물론이고, 손흥민이 가지는 마케팅 효과도 엄청나다.

LAFC 구단 발표에 따르면 손흥민 합류 이후 보도량은 289%, 콘텐츠 조회수는 594% 증가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손흥민 효과’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다가오는 세인트루이스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런 손흥민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손흥민은 우리 팀에 자신감과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그의 득점 마무리 능력은 치명적이며, 빠른 스피드와 영리한 움직임까지 겸비했다. 상대 수비가 막기 어려운 유형의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손흥민처럼 다양한 무기를 지닌 공격수는 어떤 부분을 차단해도 다른 해법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지금의 공격 전술 유연함은 그의 존재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합류로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는 선수는 손흥민과 ‘영혼의 투톱’을 형성하고 있는 드니 부앙가다. 손흥민이 상대 견제를 분산시키면서 부앙가는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얻고 있다.

최근 3연승 동안 손흥민과 부앙가는 무려 12골을 합작하며 ‘흥부 듀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산호세전에서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기록하자, 손흥민은 솔트레이크전에서 해트트릭으로 화답했다. 이어 솔트레이크 리턴 매치에서는 부앙가가 다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한 팀이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MLS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이번 경기의 또 다른 관심사는 정상빈이다.

체룬돌로 감독 역시 ‘코리안 더비’가 미국에서 펼쳐지는 것에 큰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정상빈은 지난 경기에서는 사정상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선발이든 교체든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선수”라며 “한국 팬들이 두 선수를 동시에 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나 역시 한국 팬과 같은 마음으로 이 경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상빈은 지난 여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를 떠나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한 뒤 점차 적응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데뷔전에서 헤더골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세 번째 경기에서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측면을 돌파해 도움을 올렸다. 현재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6경기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정상빈의 활약은 홍명보 감독 눈에도 띄었다. 그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대표팀 A매치 평가전(미국·멕시코전)에 합류하며 약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MLS 무대에서의 꾸준한 출전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다.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서부 콘퍼런스 13위(7승7무17패, 승점 28)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로 반등세를 타고 있어, 홈에서 열리는 이번 LAFC전은 분위기를 이어갈 기회다.

팀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정상빈에게도 손흥민과의 맞대결은 특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맞대결은 단순히 두 팀의 성적을 가르는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손흥민이 MLS 무대에서 입증하고 있는 월드클래스 영향력과, 새 도전을 시작한 정상빈의 잠재력이 같은 무대에서 만난다.

한국 팬들에게는 현재의 슈퍼스타와 미래의 슈퍼스타를 한 프레임 안에 보게 되는 순간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의 연속 득점 행진이 이어질지, 정상빈이 선배를 상대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코리안 더비’가 MLS 무대에서 어떤 경기력으로 재미를 선사하게 될지, 오는 28일의 경기 흥미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세인트루이스시티SC / LAFC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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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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