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장선이 영화 ‘홍이'(감독 황슬기)로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홍이’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30대 여성 홍이가 어느 날 요양원에 있는 엄마 서희(변중희 분)에게 목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와의 동거를 시작하는 이야기다. 장선은 극 중 딸 홍이 역을 맡아 서희 역의 변중희와 애증의 모녀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홍이와 서희가 서로에게 남긴 상처와 숨겨온 진심을 마주하며 마음의 벽을 허무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내 관객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전했다.
특히 장선은 현실에 치이면서도 하고 싶은 것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홍이의 복잡한 내면을 치밀한 감정선으로 표현했다. 또한 디테일을 살린 눈빛으로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는 엄마를 향한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며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대사 소화력은 캐릭터의 서사를 한층 더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장선은 최근에도 드라마 ‘S라인’,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살인자ㅇ난감’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존재감을 인정받은 터. 이번 작품에서도 상황과 인물에 따라 달라지는 홍이의 태도를 흡인력 있게 그려내 관객들의 깊은 공감과 찬사를 얻고 있다.
이같은 장선의 열연에 힘입어 ‘홍이’는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을 수상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영화 ‘홍이’는 지난 24일 개봉했다.
사진 = 에무필름즈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