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눈병·피부병 등 질환 앓아…동물단체, 번식장 고발 계획
(김해=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남 김해지역 도심 아파트에서 불법으로 번식, 분양돼 온 고양이 수십마리가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됐다.
25일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이하 길보연)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후 김해시 한 아파트에서 품종묘 28마리를 구조했다.
이곳은 생산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품종 고양이(페르시안·먼치킨·스트레이트·스코티시 폴드 등)를 번식해 판매해왔다.
이날 약 3평 되는 방에 각 품종묘 28마리가 있었으며, 대다수가 태어난 지 1년도 되지 않은 상태였다.
현장에는 사료 그릇조차 없었고, 고양이는 모두 마른 상태였다.
또 대부분 눈병 등 질환을 앓고 있었고 탈장된 고양이도 있었다.
길보연은 이날 구조한 고양이들 모두 주변 동물병원으로 옮겼다.
길보연 관계자는 “지금도 불법 번식장을 운영하는 곳이 많고 고양이 판매가 어려워지면 모두 유기될 우려가 크다”며 “다음 주 중 이번에 발견한 불법 번식장을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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