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대변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24일 “(북한의) 납치 문제나 핵미사일 개발을 포함한 대북 대응에서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와 협력은 불가결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하야시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정부 차원에서 하나하나 코멘트하는 것은 삼갈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뉴욕에서 개최된 한미일 외교 장관 히담에서도 모든 수준에서 의사소통을 한층 강화해 나가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미국이나 한국과의 사이에서 긴밀하게 제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NHK 방송은 이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각)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면서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다”고 말한 뒤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을 지지하는 생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교류, 관계 정상화, 비핵화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대화로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END 이니셔티브’로 한반도의 냉전을 끝내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주창한 ‘END 이니셔티브’는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의 영문 앞 글자를 딴 조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