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CT 수출입 15.7억불 흑자…수출액 전년 비 19.3% 증가

상반기 ICT 수출입 15.7억불 흑자…수출액 전년 비 19.3% 증가

사진 = 뉴시스

 

 

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정보통신산업(ICT)이 수출 63억7000만 달러, 수입 48억 달러로 무역수지 15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5년 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세를 보인 것에 이어 올해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 상반기 ICT 서비스 수출입 동향을 24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한국은행이 올해부터 공표를 시작한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에 포함된 ICT 산업 특수분류 통계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ICT 서비스의 수출입 동향을 산업별·유형별·지역별·기관형태별로 상세히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2025년 상반기 ICT 서비스 수출은 63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53억4000만 달러) 대비 1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8억 달러로 전년 동기(42억8000만 달러) 대비 12.3% 늘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ICT 서비스 무역수지는 15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식재산권 사용료(15억7000만 달러 흑자)가 전체 흑자를 견인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ICT 서비스 수출은 최근 5년 간(2020~2024년) 연평균 10.1% 성장하며 꾸준한 확대세를 이어 왔다. 올해 상반기에도 AI·클라우드 서비스 확산, K-콘텐츠의 글로벌 인지도 확대, 플랫폼 기반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지속됐다.

◆ICT 수출 비중 게임SW가 44%로 최다…아시아가 최대 수출 지역

수출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산업별로는 게임SW가 28억4000만 달러(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어 정보서비스(9억3000만 달러, 15%), 패키지SW(8억4000만 달러, 13%), IT서비스(7억7000만 달러, 12%), 디지털콘텐츠(6억3000만 달러, 10%) 등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지식재산권 사용료가 38억8000만 달러(61%)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29억8000만 달러) 대비 30.2% 증가한 수치다. 해외 사업자가 국내 게임을 현지 배급·서비스하는 과정에서 지급하는 로열티가 큰 몫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정보·통신서비스(13억1000만 달러, 21%), 전문·사업서비스(7억1000만 달러, 11%), 문화·여가서비스(4억7000만 달러, 7%)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35억 달러(55%)로 최대 수출 지역이며, 특히 게임SW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북미는 정보서비스의 수출 증가세로 17억8000만 달러(28%)를 기록했고, 유럽은 패키지SW 수출 성장으로 인해 9억9000만 달러(15%)를 달성했다. 중남미·중동 등 이외 지역은 총 1억1000만 달러(2%) 규모로 제한적이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이 23억5000만 달러(37%), 중견기업이 21억1000만 달러(33%)로 전체 수출의 70%를 차지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대기업은 IP 기반 대형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했고, 중견기업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전환을 통한 패키지SW와 게임SW 수출이 두드러졌다.

또 17억7000만 달러(28%)를 기록한 중소기업은 정보서비스 분야에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소상공인과 개인도 1억5000만 달러(2%)를 기록하는 등 웹툰·음악·영상 등 K-콘텐츠 기반의 수익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이어갔다.

◆정보서비스, 패키지SW 분야가 ICT 수입 과반 차지…수입 빠르게 늘며 적자 지속

수입에 대한 특징을 살펴보면, 산업별로는 정보서비스(14억9000만 달러, 31%)와 패키지SW(14억 달러, 29%)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 분야는 수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수입이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적자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상반기 ICT 서비스 수출이 게임SW와 디지털콘텐츠의 지속적 성장, AI·클라우드 기반 IT서비스 확산에 힘입어 안정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가 전체 수출 호조를 견인한 가운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의 참여 확대는 ICT 서비스 산업의 저변을 넓히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평가된다. 다만 정보서비스업 및 일부 SW 부문에서는 수입 증가로 인한 적자가 발생하고 있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표준 대응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ICT 서비스 산업은 2010년대 이후 빠르게 성장해 2011년부터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ICT 서비스 수출의 혜택이 중소기업과 개인 사업자까지 확산되도록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디지털 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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