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투자 불균형 해소 나선 대경권 엔젤투자허브, ‘통합 IR’로 후속 투자 물꼬 튼다

지역 투자 불균형 해소 나선 대경권 엔젤투자허브, ‘통합 IR’로 후속 투자 물꼬 튼다

한국 창업 생태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수도권 투자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설립된 대경권 엔젤투자허브가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월 24일 서울에서 열린 ‘2025년 엔젤투자허브 통합 투자설명회(IR)’에 참여해 대경권 우수 스타트업의 후속 투자 유치 기회를 모색했다.

엔젤투자허브는 수도권에 집중된 투자를 분산하고 지역 투자 활성화를 목표로 한국엔젤투자협회가 운영하는 기관이다. 2021년 충청권·호남권을 시작으로 동남권(2023), 대경권(2024)까지 전국 4개 권역에 걸쳐 구축됐다.

이번 통합 IR에는 허브 운영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은 전국 16개 지역 우수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투자설명회 외에도 1:1 투자자 매칭 상담회를 통해 투자 유치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받았다. 행사에는 엔젤투자자,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털(VC) 등 다양한 창업 및 투자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 기업들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히 기업 소개에 그치지 않고, 투자심의 보고서 작성 실습, 투자 포인트 사례 공유, 회수 전략 등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투자자와 창업 기업 모두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 6월 경북 경산시에 개소한 대경권 엔젤투자허브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엔젤투자 브릿지 프로그램’ 12회(114개사), ‘엔젤투자자 발굴·육성 프로그램’ 6회(279명)를 진행했다. 매월 개최한 포럼에서는 61개 참여기업 중 7개사가 총 62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앞으로도 개인투자조합 결성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지현 대경권 엔젤투자허브 센터장은 “대경권 엔젤투자허브는 지역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지역 기업들이 성장 기회를 넓히고 투자자들은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예비 및 신규 엔젤투자자들이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지역 투자 생태계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며 “초기 창업 기업 경쟁력 강화와 투자자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건전한 창업·투자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Author: NEWSPIC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